최근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소설을 찾다보니,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을 몇 편 이어서 보고 있다.
지난 번에 <게임의 이름은 유죄> 책도 상당히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 고른 <브루투스의 심장>도 재밌었다.
실제로 살인을 한 범인은 누구일지 후반부까지 감이 안 잡히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읽었다.
(정말 마지막 10쪽 정도의 뒷심이 부족한 듯- 푸쉬식 꺼져버리는 느낌.)
히가시노 게이고, <브루투스의 심장>, 민경욱 역, 알에이치코리아
책 정보는 아래에 ▼
<브루투스의 심장>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1989년에 쓴 초기 작품이란다.
남자 주인공의 직업이 로봇 개발자인데, 지금 2021년에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라고 이해하며 읽었는데,
작품이 쓰여진 시기를 생각하면, 1989년도에는 완전 미래를 그리는 소설이었을 것 같다.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서는 추리 소설이면서, 배경은 공상소설 같은?
책 정보를 찾으려고 검색해보니,
이 소설 역시 일본에서 드라마화된 적이 있다.
2011년에 후지TV에서 드라마로 방영.
여기서도 자비가 없네, 소개에서 스포일 다 하고 있다. "완전범죄 릴레이 살인을 완성하기 위한 3남자의 이야기"
물론, 초반 내용이긴 하지만-
남자주인공 '스에타가 타쿠야'역을 맡은 배우 '후지와라 타츠야'의 인상이 눈에 익어 검색해보니
영화 <데스노트>에서 라이토 역을 맡았던 배우다.
1. 주요 인물
<표면으로 드러나는 남자 셋>
1) 스에나가 다쿠야 : 남자 주인공
- 어렵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나('술만 마시는 형편없는 남자의 아들로 태어나'), MM중공의 둘째딸 '호시코'와의 결혼을 통해 신분 상승을 꿈꾸는 사람.
- 주인공인데, 착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소설 속에서 생존하기를? (주인공이니깐 살겠지...뭐....) 무사하기를? 응원할 수가 없다. (재밌는 설정인 듯!)
"갸쿠타마노코시 逆玉の輿"
신분이 낮은 남자가 부자 집안으로 장가가는 것
2) 니시나 나오키 :
- MM중공의 기획실장
- 열다섯 때까지는 도오하시에 있는 친모의 집에서 자람. 아들이 필요해서 MM중공에서 데리고 옴.
3) 하시모토 아츠시 :
- 그나마 착해보였던 사람. 에고고-
- (나오키가 죽고 나서,) 하시모토는 야스코와 결혼하기로 결심했었음. 진짜 아버지가 누구더라도 자신의 아이로 키우는 것.
<여성 인물 셋>
1) 아마미야 야스코 : 처음 위 남자 셋이 살인을 하고 '시체 릴레이'를 하기로 계획했던 대상자.
- MM중공의 여러 남자와 관계를 가졌는데, 임신을 하고 생물학적으로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태.
- 이에 대해 도박을 건다. 아이의 아버지라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모두 컨택.
2) 호시코 :
- MM중공의 둘째딸. 나오키와 배다른 남매. 나오키를 증오함.
- MM중공의 사위, 즉 호시코의 남편을 누구로 정하느냐가 이 집안의 화두인데, 호시코는 그 중 스에나가 다쿠야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 매우 고압적인 자세로, 다쿠야를 자꾸만 불러내서 만남.
3) 나카모리 유미에 :
- 니시나 나오키 방에 있던 직원
- 조립 로봇 나오미에 의한 사망 사고의 희생자 '다카시마 유지'와 결혼할 예정이었다.
2. 야스코와 모두 관계를 가져 생물학적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남자, 니시나 나오키, 스에나가 다쿠야, 하시모토 아츠시는 야스코를 살해하고 알리바이를 위해 시체를 릴레이해서 이동시킬 계획을 짠다.
- 계획 세운 주동자는 니시나 나오키. 트럼프로 A, B, C 순서 정함.
- '오사카 - 나고야 - 아쓰기 - 도쿄'로 이동
- 오사카에서 나오키가 야스코를 살해할 계획이었는데, 아쓰기에 도착해 다쿠야 → 아츠시로 시체를 전달할 때 확인하니 차에 실린 시체는 야스코가 아니라 나오키였음.
그래서 이야기 시작. 누가 나오키를 죽였나.
3. 얼마 지나지 않아 하시모토 아츠시도 살해됨.
- 사실 만년필과 파란 잉크가 아츠시와 다쿠야 둘에게 모두 배달되었는데, 다쿠야는 안 열어보고 아츠시는 열어서 사용함.
- 피스톤으로 잉크 끌어올리는 만년필이었는데, 잉크가 들어가는 부분에 청산가리 결정이 있었음.
- 파란색 잉크는 산성
- 청산가리 결정 + 산성의 파란 잉크 → 청산가스 발생
다쿠야 : "범행에 사용됐다는 만년필을, 신문에서 봤어."
호시코 : "S사 제품이었죠."
"우리 아버지가 그런 싸구려 국산을, 그것도 평사원한테 보낼 리가 있나. 조금만 생각했다면 충분히 의심할 만한 일인데, 하시모토 씨한테는 그것도 고급으로 보였나봐."
4. 다쿠야가 야스코를 청산가리로 살해함.
- 임신하고 있던 태아의 혈액형이 나왔는데,
아마미야 야스코 O형
하시모토, 니시나 A형
다쿠야 O형
이들 셋 중 생물학적 아버지가 있었다면 아이는 A형 or O형이었어야 하는데,
태아의 혈액형은 B형, → 아버지 누구??
5. 호시코가 니시나의 방으로 이사할 때, 다쿠야를 불러서 일을 하게 하는데-
- 방정리를 돕던 중, 책상 밑에서 트럼프 속임수를 알려주는 책을 6권 발견
"다른 사람한테 카드를 뒤집게 하고, 그 숫자 맞히는 걸 좋아했대."
→ 나오키는 처음부터 본인이 아스코를 죽이는 역할을 맡을 생각이었음.
6. 니시나 기획실장 사건 발생했을 당시, 실장의 맨션에서 재떨이 속에서 종이 태운 재가 발견됨.
A, B, C
그런데 D도 나왔음.
저 시체 릴레이 계획에서 나오키가 나머지 둘에게 말하지 않은 D가 한 명 더 있었다는 것.
나오키의 진짜 계획은? D의 역할은?
7. 나카모리 유미에라는 직원이 니시나 나오키의 사무실에서 <1974년도 사업 계획>이란 서류 파일을 찾아내 (MM중공은 1975년에 문을 열었는데 왜 1974년?)
'조립 로봇 나오미에 의한 사망 사고에 대해' 찾아다니기 시작함.
로봇 나오미의 사고란 작년 여름 사이타마 제3조립공장에서 일어난 사망 사고.
다쿠야는 로봇에 대해
"저 녀석들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라고 생각.
자신을 포함해 인간은 반드시 배신한다. 그런데도 기대를 하니 실망도 큰 법이다.
로봇은 배신하지 않아.
로봇이 오작동을 일으킬 때, 그 원인은 반드시 프로그램을 설계한 인간에게 있다.
8. 다쿠야는 호시코에 불려나가 쇼핑을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야스코를 살해할 때 야스코의 집에서 보았던 굉장이 고가의 브로치가 진열되어 있는 가게에서,
호시코 "그러고 보니 올해 아빠가 프랑스에 갔다 올 때 쇼메에 들렀는데, 감각이 뒤떨어진 목걸이를 사다줬지."
다쿠야 "전무님이?"
→ 옙... 생물학적 아버지는 MM중공의 전무 '니시나 도시키'였음. (나오키의 아버지)
그리고 니시나 도시키가 AB형인가...로 나옴.
9. 유미에와 유미에에게 고백한 '고로'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갑자기 진행되면서
결말.
◎ 개인적인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의 여러 추리소설을 읽어보면, 경찰들은 완전 감을 못 잡고 헛짓을 하고, 주인공들이 사건 해결을 짜잔-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코난이냐구요....), 이 소설에서는 경찰들이 중반부터 '시체 릴레이'라고 감을 잡고 열심히 수사하는 모습으로 그려져서 좋았다.
호시코가 무언가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
뭔가 반전을 위해 급작스럽게 마지막에 D의 존재를 드러내는게 매끄럽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도 재밌었던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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