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몇 편 출퇴근길에 보았는데,
오랜만에 재밌고 중간에 조금은 쫄깃한! 소설을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게임의 이름은 유괴>, 역자 권일영, 랜덤하우스코리아, 2014.11.20
우리나라에서 같은 역자가 번역한 것으로 여러 번 출판되었는데 (출판사가 바뀐 듯?!)
내가 대여했던 이북 커버와 같은 2014년 판으로 기록..
2003년에 일본에서 개봉한 스릴러 영화 <g@me>의 원작 소설이다.
책의 마지막에 역자의 말에 보면, 이 소설이 연재될 때의 제목은 <청춘의 데스마스크>였다고 한다.
/
주인공은 규모가 큰 광고기획사 '사이버플랜'에서 근무하는 '사쿠마 순스케'이다.
사이버플랜에서 닛세이자동차 홍보 관련 기획(오토모빌 파크)을 맡았는데,
닛세이자동차의 강경한 부사장 '가쓰라기 가쓰토시'가 이 기획에 브레이크를 걸었고, 기획 책임자인 사쿠마 순스케를 배제하고 가자고 한다.
그래서 사쿠마 순스케는 분노를 하고, 술에 취한 김에 따지려고 가쓰라기 집 앞으로 택시를 타고 간다.
거기에서 밤에 담을 넘어오는 젊은 여자를 발견하고 미행을 하는데, 그 여자는 본인을 가쓰라기 집안의 첫째 딸인 '가쓰라기 주리'라 말한다.
집과 그 가족에 대한 반감으로, 본인을 유괴한 것처럼 해달라고 사쿠마 순스케에게 말하고, 사쿠마 순스케는 본인을 기획에서 배제한 사쿠라기에 대한 반감으로 '유괴 게임'을 벌이게 된다.
여기까지는 처음 이야기 시작을 적은 것!
중후반에 사건이 흘러가는 방향도 그렇고,
읽으면서 독자가 의문을 갖게끔하는 전개도 그렇고,
마지막의 반전도-
어설프지 않고 상당히 재밌었다.
오랜만에 반전다운 반전을 봐서 만족스러움!!
소설을 다 읽고, 포스팅 정리하려고
다음과 네이버에 영화 <g@me>을 검색해봤다가,
와~~ 나 소설 다 읽은 후에 이거 영화 검색해봐서 참 다행이다 ^ㅡ^
다음과 네이버 2곳 모두 영화 정보의 출연진에 2번째에 "치하루 카츠라 역"이라고 적혀있네-
만일 소설과 같은 전개로 영화가 진행된다면,
이건 거의 시작하자마자 스포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거 다른 방식으로 좀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1) 가쓰라기 주리는 본인이 가출했다고 하며, 잠을 잘 곳을 찾고 있었음.
본인은 가쓰라기 집안의 정식 딸이 아니다. 가쓰라기의 전 애인의 딸이다라고 함.
가쓰라기는 20년 전, 전 부인과 합의 이혼하고 재혼해서 지금 부인과의 사이에 딸이 1명 있는데 고등학생인 가쓰라기 치하루.
주리는 집안에서 본인을 데리고 있길 원하지 않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다녔고,
현재는 대학교 2학년인데, 본가에 들어와 있는 이유는 집안에서 자신을 일찍 시집보내려 하기 때문이라고-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섞일 수가 없었어."
가출한 날 화장실에서 치하루와 크림을 갖고 싸운 후에 감정이 상해서 가출했다고 함.
2) 죽기 전에 상속받는 방법이 있다고? 생전 증여?
주리 : "..그 집 재산을 조금은 받을 권리가 있는 거지?"
순스케 : "있겠지. 하지만 그건 네가 계속 그 집 딸로 남아 있을 때 이야기야."
일단 유괴라고 하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전화로 이렇게 말하는 거야. 딸을 돌려받고 싶으면 1000만 엔을 준비해라."
3) "게임을 할래?"
"네 소망을 이루는 게임 말이야. 너는 가쓰라기 집 안에서 네 가치에 걸맞은 액수를 빼낼 수 있어. 동시에 나는 보수를 손에 넣고."
4) 순스케는 범인들이 현금 3억 엔을 요구하는 유괴 상황을 철저하게 설정함.
주리가 집에서 있을 때, 집에서 나올 때의 상황부터
유괴를 당했을 때의 상황들.
범인은 여자 1명을 포함한 2인조였고, 에테르 묻힌 수건으로 입을 감싸서 기절시킨 후 차에 태웠다고.
→ 사쿠라기에게는 CPT 오너즈 클럽에 '주리'라는 이름으로 게시물을 올리라고 함.
5) 경찰에 당연히 신고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쿠라기가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경로가 보이는 곳에서 일부러 빙빙 돌리는데, 경찰이 따라붙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음.
→ 그래도 신고했을 것이라 생각.
...
6) 5분 정도 지나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불이 켜지는 창문이 없었다.
"유키의 방 배치 말이야. 원룸 아닌가?"
"아, 그러니까. 원룸이야. 그게 왜?"
7) 결국 몸값 3억 엔을 받아내었고, 주리를 돌려보냄.
그런데, 그 때부터 사쿠라기 집안의 첫째 딸 주리가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함.
주리가 집으로 들어가지 않음.
8) 순스케는 불안해하기 시작함.
그리고 자기와 주리가 계획하고 실행했던 과정 중에서 일부 상황들을 의심하기 시작함.
- 유키가 가공인물이라면 자동응답기 이야기도 거짓말
- 주리는 순스케를 어떻게든 본인을 요코스카에 데려가고 싶었다는 정도.
"나는 요코스카에 간 김에, 범인의 아지트가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조작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내가 생각해낸 것이지 주리가 제안한 것은 아니다."
9) 텔레비전 화면에 가쓰라기 주리의 얼굴이 나왔는데,
"그것은 내가 알고 있는 주리가 아니었다.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의 얼굴이었다."
10) 치하루의 고등학교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동급생들에게 접근, 치하루의 얼굴 사진을 보았는데
순스케가 알고 있던 '주리'의 얼굴이었음.
11) 유괴당했다는 시점부터 약 20일이 지났을 때 주리 시체가 발견됨. 그런데 사망 시점을 추정했을 때 거의 유괴되자마자 사망했다고.
발견된 위치는 '치하루'가 데려다 달라했던 언덕.
12) 결국 원래 사건은,
치하루와 주리가 집 화장실에서 크림을 갖고 싸우다가,
치하루가 가위로 주리를 찌름. 그리고 도주한 것. "아빠가 어떻게든 해결할 것이라며." (와우....)
가쓰라기 가쓰토시가 시체는 몰래 처분하고, 치하루가 살인범으로 체포되는 일 없도록 어떻게든 손을 써줄 것이라 생각.
도주하던 도중에 순스케를 만났고, 치하루라는 이름을 말하기 싫어서 주리라고 말함.
그리고 머리를 빨리 굴려서 순스케가 유괴게임을 기획하도록. 그리고 그 딸은 계속 아빠와 연락하던 도중이었음.
순스케가 꼭두각시처럼 당한 것.
'책 *도서관 좋아 :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누가 범인일까? 히가시노 게이고 - <브루타스의 심장> (0) | 2021.06.16 |
---|---|
[책] 나는 사실 쏘쏘했던 소설 <숲과 별이 만날 때> (0) | 2021.05.20 |
[책] 시리즈를 위한 시리즈물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Chapter 1 (0) | 2021.04.12 |
[책] 미래의 실제일 것 같은 영화화 예정 소설 - 롭 하트, <웨어하우스> (0) | 2021.03.23 |
[책] 바이올린 영재아의 실종 - 정이현, <너는 모른다> (0) | 2021.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