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녹즙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지 4년이 넘었다.
이전 직장에서 2년, 현재 직장에서 2년 반.
처음에는 '이렇게라도 야채를 챙겨 먹어야지'라는 생각으로 쭈욱- 배달시켜 먹었는데,
자꾸만 쌓여가는 플라스틱 병이 마음에 걸렸다.
깨끗하게 세척해서 바로 버리지 않고, 다른 음식물, 물, 음료, 샴푸 등을 소분하는 용도로
다시 사용해보려 하였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6병씩 (나는 특정 요일은 2병 주문했었기 때문에-)
나오는 플라스틱 병은 감당이 안 되었다.
고민하다가 드디어 결단을 내림.
4월을 마지막으로 4년 이상 이용하던 풀무원 녹즙 배달을 해지했다.
이렇게 며칠만 지나도 금방 쌓이던 플라스틱 병.
녹즙명 과채한가득, 플라스틱도 한가득-
물론, 녹즙병 겉에는 라벨을 제거하기 쉽도록 점선이 그어져 있지만
그렇게 분리배출을 한다고 해서 이 130ml 작은 병이 재활용이 잘 될까?
500ml 크기의 투명 페트병도 아닌데?
그냥 아예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차라리 풀무원 측에서 병 수거 시스템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녹즙병 라벨에 붙어 있는 재활용 표식과 포장재질.
▷ 병 본체는 PET (페트,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 뚜껑은 HDPE ((고밀도) 폴리에틸렌)
▷ 라벨은 PET (페트,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 라벨은 겉의 비닐을 일컫는 것이겠지?
PET와 HDPE 재질에 대해서 정리를 하면,
플라스틱 재활용 분리배출 표시 | 플라스틱 종류 | 설명 |
<1> PET | 페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olyetylene terephthalate |
- 투명하고 가볍고 잘 깨지지 않는 특성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페트병을 재사용한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으며 독성 면에서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함 |
<2> HDPE | 고밀도 폴리에틸렌 High density polyetylene |
- 반(불)투명 고체 소재 - 저밀도 폴리에틸렌과 비교해 유연성, 가공성↓ but 강도 ↑ → 주로 단단한 플라스틱 용기, 고온 살균하는 우유병, 페트병 뚜껑 등의 소재로 사용. - 독성으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 : 암을 유발하거나 호르몬을 교란한다고 의심되는 화학 물질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
분리배출은 아마 이렇게 해야할 것이다.
- 라벨을 떼어내고 (점선으로 되어 있어서 쭈우욱 뜯어짐. 접착제 없음)
- 뚜껑에서 스티커를 뜯어내는데 → 코팅 종이이고 접착제 붙어 있어서 → 일반쓰레기로 배출 (종이 배출X)
- 페트병은 세척해서 우그러트려서(그런데, 지름이 작고 탄탄해서 잘 압축이 안 된다) + 뚜껑 잠가서 배출.
- 병 입구의 링 부분은 잘라내어야(같은 HDPE 재질) 될텐데, → 이 링도 플라스틱으로 배출?! 넘 작아서 컨베이어 벤트 빠르게 지나갈 때 잡히지 않고 그냥 전체 폐플라스틱으로 압축되는 데에 들어갈 듯.
어찌되었든,
이제 녹즙 배달 해지했으니
플라스틱 병도 안녕~~!!
/
<아래는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을 도식으로 정리한 것!>
뚜껑을 닫아서 버리느냐, 뚜껑과 페트병을 분리해서 버리느냐에 대해
이야기가 서로서로 다른데,
환경부 홈페이지와 2020년 하반기에 출판된 책 <잘 버리면 살아나요 - 지구를 구하는 분리배출 생활을 위한 50가지 질문>을 참고해 정리했다.
1) 유색 페트병과 투명 페트병을 분리한다. 라벨 등을 제거한다.
2) 내용물을 비우고 세척한다.
3) 페트병을 찌그러트려서 압축한다. Why? 납작하게 압축하지 않고 뚜껑을 닫아 버리면 → 압축이 잘 안 되어 운반비가 증가하기 때문.
4) 뚜껑을 닫아서 배출한다. * → 여기가 환경부 이야기와 재활용업체, 유튜브, 책 이야기가 다른 부분!
- 환경부 홈페이지의 '분리배출 방법'에는 "뚜껑 등 다른 재질로 된 부분은 제거해주세요."라고 나와있다.
- 그러나, 실제 재활용업체에서 재활용할 때는 마개를 닫아서 배출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 페트병은 물에 넣으면 뚜껑은 가라앉고 페트병은 뜨기 때문에 쉽게 따로따로 배출할 수 있다고.
→ 이걸 조금 더 풀어보면, 페트병과 뚜껑을 따로 분리배출하면, 페트병은 재활용업체 컨베이어 벨트에서 붙잡지만, 뚜껑은 크기가 작아 못 잡고 다 지나가서 재활용을 못하게 되지만, 뚜껑을 닫은채로 배출하면 뚜껑도 업체에서 따로 배출하여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참고 사이트
1. 환경부 홈페이지 - 분리배출 방법
www.me.go.kr/home/web/board/read.do?boardMasterId=713&boardId=853220
www.me.go.kr/home/web/board/read.do?menuId=10181&boardId=1398800&boardMasterId=54
*참고 서적
손영혜, <잘 버리면 살아나요 - 지구를 구하는 분리배출 생활을 위한 50가지 질문>, 목수책방, 2020.10.25
→ 그 동안 썰로만 듣던 것들(ex. 티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 애매하며 헷갈렸던 것들이 팩트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은 책! 다 읽었는데 아직 정리를 못했다. 다시 블로그에서 이 책 소개할 예정이다. 추천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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