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프리, 제로웨이스트, 레스웨이스트, 새활용 및 재활용 등..
2018년부터 관심을 가졌으니 3년이 되어가는 중에
더피커, 마르쉐 농부시장, 디어얼스(Dear Earth) 등을 방문해보았으나,
아직 알맹상점은 강남역 팝업을 제외하곤 직접 방문해보지는 못했었다.
그러다가, 최근 유튜브 채널 중
"금자의 쓰레기덕질 ZeroWaste"이란 채널을 알게 되었는데, (추천추천추천★★)
이 채널의 영상 중 특히 이탈리아 밀라노에 제로웨이스트 투어를 갔던 영상들을 유심히 보고 나서,
저 분이 공동대표로 운영하는 알맹상점을 가봐야겠단 마음이 불쑥 들었다.
그래서, 평일 저녁에 퇴근하고 망원동까지!
알맹상점은 지하철 6호선 망원역에 위치하고 있다.
2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가다보면 작은 횡단보도를 한 번 건너서 우측 건물의 2층에 있다.
감사하게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8시까지 문을 열어서
퇴근 후에도 방문할 수 있었다.
place.map.kakao.com/1771847437?service=search_pc
알맹상점 입구 도착!
평일 저녁인데도 손님이 10분 내외로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가장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은 리필스테이션이었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리필스테이션 쪽으로 향했지만!
사진은 다른 물품들부터~
밀랍랩, 허니랩의 종류인 '그랩' 제품들이 있었다.
기존에 보았던 비닐랩 대체제인 편평한 그랩 한 장씩 있는 것 외에도,
궁금했던 봉투형의 '그랩백' 제품도 있었다.
그리고 우측 사진에는
브리타 정수기 해킹 필터, 또는 해킹할 수 있는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브리타 정수기를 가정에서 사용하면, 플라스틱 페트병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사실은 그 안의 '필터'가 재사용이 전혀 안 된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해킹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유튜브를 본 적이 있다.
그 외에도 정말 예쁜 모양이었던 나무 소재의 차거름망.
왼쪽 사진에는
고체치약과, 치실과, 그리고 대나무 칫솔들이 있었는데
어린이용으로 '무지개 칫솔'이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알록달록 예쁘면, 어린이들이 거부감없이 칫솔을 사용하려 할 듯.
코코넛 화분도 있고,
아래 음식물 담는 부분이 실리콘 소재로 접히는 용기도 있었다.
손에 들었다가, 알맹상점을 다시 방문하자는 마음으로 일단 내려놓았다.
그리고 수많은 샴푸바, 린스바, 트리트먼트바, 올인원바, 반려동물용 비누, 설거지바.
동구밭, 톤28, 가치솝 등 여러 브랜드 제품이 모여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 날 상점을 방문하기 전 마침 동구밭 판매 사이트에서 '트리트먼트바'가 재료 수급 문제로 품절 상태이고 4월 말에 입고될 것 같다는 공지를 보고 갔는데, 여기에 '트리트먼트바'가 있어서 옳다구나! 하고 구매했다.
그리고, 정말 궁금했던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 블로그에서는
현재 시점으로 들어와있는 화장품과 세제의 품목들과 g당 가격, 성분표를 정리해서 올려놓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내가 필요한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와 있다.
m.blog.naver.com/almangmarket/222087633106
저울이 총 3대 있었고, 종이테이프와 마커펜이 놓여 있다.
소독 용도로 스프레이로 분사할 수 있는 에탄올(?)도 준비되어 있었다.
샘크래프트 고체 향수와 올인원밤도 있었다.
내가 리필스테이션 첫 이용이라, 실수를 2가지 했다. (아이와 방문하셨던 다른 분께 죄송...)
그래서, 이용 방법을 다시 정리해 보았다.
공병을 준비해갔다는 전제 하에 (나는 녹즙병을 세척하고, 알콜로 소독한 다음 충분히 건조시켜서 가져갔다.)
1) 저울에 공병을 올려놓고, '영점' 또는 '용기' 버튼을 눌러서 0g으로 맞춘다.
2) 그리고 저울에서 공병을 들어올리면, 공병 무게만큼 마이너스로 표시된다. (이 상태가 유지되어야 함! ★)
필요한 화장품이나 세제를 공병에 담는다.
3) 그리고, (공병 무게만큼 마이너스로 유지되고 있는) 저울 위에 병을 올리면 → 딱, 화장품/세제 무게만큼이 표시된다.
4) 종이 테이프에 품목명과 무게를 적어서 계산대에 제출한다.
5) 무게당 해당 품목의 가격 x 내가 담은 무게를 산출해서 계산하게 되고, 화장품을 구매했을 경우에는 혹시 리콜이 있을 수 있으므로 구매 날짜, 품목, 연락처를 적도록 직원분이 안내하신다.
그럼 여기서 내가 실수한 2가지.
하나.
리필스테이션에서 다른 한 분이 아이와 함께 공병에 무언가를 담고 계셨는데,
처음이라서 어버버.. 저울 앞에서 머뭇거리며 '음.. 지금 -45g인가..-55g이네?' 하고, 저울에 내 공병을 올리고 '영점' 버튼을 눌러버렸다. → 다른 손님이 영점을 맞춰 놓으신 걸 내가 모르고 내 용기 무게로 리셋해버림....
그래서 내가 아로마티카 샴푸를 담고 있을 때, 그 분이 저울로 갔다가 마이너스 무게가 달라져 있으니깐, 혹시 이거 하셨냐라고 물어보심. 죄송합니다 ㅠㅠㅠ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다행히 그 분이 똑같은 공병을 2개 가지고 오셔서 다른 쪽 저울에서 새로 무게 재서 하시겠다고 하셨음..
이미 저울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기다리기!!
둘.
그래서 멘탈 흔들려서, 종이테이프에 무게만 적어서 당당히 계산대에 제출...
직원분이 샴푸냐고 물어보셨다....
그렇지...내용물만 담겨있으면 어떻게 알아.....
종이테이프에 품목명과 무게 함께 적기!
발사믹과 올리브 오일도 판매하고 있었다.
세탁 세제를 대체할 수 있는 가루들과 소프넛도 있었다.
그리고 플라스틱 뚜껑과 우유갑을 회수하고 있었는데,
플라스틱 뚜껑 안에 '실리콘이나 종이'가 있으면 재활용이 안 되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고 적혀있었다.
(그렇구나! 이건 처음 알았음! 새로 배워갑니다.)
담아서 구매한 아로마티카 비오틴 (B+5) 포티파잉 샴푸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 샴푸도 궁금했는데, 우선은 이 제품부터 소량 사용해보려 한다.
허브 향이 나고 좋음. 다음주부터 사용할 예정!
이 샴푸는 1g당 30원이라서 109g이라 3,270원 계산했다.
위의 블로그에 공지된 다른 바를거리 화장품들은 공산품보다 단가가 높다고 생각되었는데 (지구를 지키려면 노력과 돈이 든다.)
샴푸는 마침 우리 집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샴푸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이다.
사용해보고 좋으면, 더 적극적으로 리필 스테이션을 방문하려 한다.
그리고! 동구밭 트리트먼트 바 구매.
집에 조각 비누들을 모아놓고 사용하는 비누망이 있는데, 합성섬유로 짠 비누망인 듯 비닐처럼 빤딱빤딱해서,
내 머리카락과 몸에(다른 비누 사용시) 직접 닿을 거니깐 면 소재의 비누망(3,000원)도 함께 구매했다.
트리트먼트바 사용법은 머리카락에 비누를 직접 문지르라고 되어 있어서, 일단 비누망에 넣은 채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데,
비누를 넣어서 걸어놓고 건조시키려 해서 어찌되었든 비누망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작은 스테인레스 통에 담긴 10정짜리 고체치약과
150정짜리 고체치약!
150정짜리는 비닐 소재 지퍼백인가 했더니, 종이 소재에 들었다. (훌륭해!)
뒷면의 상단에 '지퍼 부분은 가위로 잘라내어 →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나머지는 종이로 배출하라 되어있다.
/
알맹상점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글을 읽어보면
여러 환경 운동도 진행하시고, 이런 문화를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화장품 회사들과도 이런 리필스테이션이 운영될 수 있도록, 1L, 2L씩 내용물만 판매해달라 많이 나서서 협의하신 듯.
돌아오는 길에 넘 만족해서 친구들에게도 다음에 같이 가자고 사진 공유했다.
직장과 집에서 거리가 있어서 조금은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이런 정신에 공감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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