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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어/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없는 욕실] 클렌징, 샴푸용 비누, 트리트먼트바 비교 / 각 천연 비누망의 장단점

by ClaireB 2021. 6. 28.

비누클렌징폼,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대체하기 진행 중!

 

 

올해 21년 4월부터 욕실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을 가능한 만큼 천천히

고체 제품으로 바꿔가거나, 또는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는 것으로 바꿔가고 있다.

 

중간 점검!

비누로 세안, 샴푸할 때 어떤지, 머릿결은 어떤지

어떤 점에서 편하고 어떤 점이 불편하다고 느끼는지

비누망은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정리해본다.

 

 

0. 실제 사용하고 있는 비누와 비누망들


 

플라스틱 없는 욕실 비누 샴푸바 클렌징바 트리트먼트바

화장실에 놓아두거나 걸어놓은 비누와 비누망을 그대로 가지고 온 것.

가운데 두 가지 천연 비누망은 바짝 건조가 되어서, 매달려있던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왼쪽부터 → 오른쪽으로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핸드메이드 솝 + 수세미 자른 것을 비누받침으로 이용

아로마티카 티트리 밸런싱 클렌징바 + 알맹상점에서 구매한 순면 비누망

도브 센서티브 바(독일산) + 모레상점에서 구매한 삼베 비누망

동구밭 올바른 트리트먼트 바 + 집에 수년 전 사은품으로 생긴 일반 비누망(나일론 or 폴리에틸렌 소재 추정)

 

실제 사용하는 모습

위 사진은 실제 우리집 욕실의 샤워부스 안에서 사용 중인 모습.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로맨스적이지 않다. "현실적인 모습 보고 가세요~"

새로 벽에 비누 걸 수 있는 고리를 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샤워 헤드 고정하는 부분에 비누망 2가지,

샴푸, 린스 등 올려놓는 거치대에는 스테인레스 집게로 트리트먼트바를 넣은 비누망을 집어두었다.

 

 

1. 비누 사용감은 어떤지?

 

아로마티카 티트리 밸런싱 클렌징바 도브 센서티브바 동구밭 트리트먼트바

비누망에서 비누를 꺼내어 나란히 놓았다.

아로마티카 클렌징바와 도브 센서티브바는 새 제품을 하나씩 더 갖고 있어서 높이 비교 위해 함께 놓았다.

 

1)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핸드메이드 솝 : 아침 세안용, 손 닦는 목적으로 사용

- 스킨푸드 제품. 세면대 주변에 놓고, 외출 후 손을 닦는 일반 비누용으로도 사용하고

  아침에 가볍게 클렌징하는 용으로도 사용한다.

- 제 역할을 충실히 한다. 세안을 해도 피부가 건조하지 않다.

▷ 플라스틱 비누받침에 올려놓으면 무르는데, 수세미 조각을 받친 이후로는 무르지 않는다.

[재구매 의사] ☆ 보통. 굳이 이 비누를 고집해서 구매할 필요는 없을 듯.

 

2) '아로마티카' 티트리 밸런싱 클렌징바 : 저녁 2차 클렌징, 바디용으로 사용

(이전에 쓰던 다른 비누들을 모아서 붙여놓고 써서, 얼룩덜룩하다.)

- 티트리가 들어있어 진정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사용하기 시작한 제품.

- 처음에는 저녁 클렌징으로 제대로 역할하는 것 같았는데, 장시간 사용하다보니 피지까지 씻기지 않는다.

  그래서 위위 사진에 트리트먼트바 걸어놓은 곳 옆에 분홍색 실리콘 세안브러시를 같이 쓰면 코와 코 옆 볼의 피지, 블랙헤드도 나름 깨끗하게 씻긴다.

▷ 잘 무르지 않는다. 쉽게 건조된다.

[재구매 의사] 도브 센서테브바와 아로마티카 클렌징바와 번갈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3) '도브' 센서티브 바 (독일산) : 저녁 2차 클렌징, 샴푸, 바디용으로 사용

- 가성비템. 약산성.

- 미국산(캐나다산이라 적힌 것)이 성분 몇 가지가 더 빠져서 좋다는데, 안 써봐서 모르겠고.... 이 제품도 나는 충분히 좋다.

- 얼굴 클렌징으로는 아로마티카 클렌징바와 비슷한 정도. 건조하지 않다. (신기하구만-)

- 샴푸법 : 먼저 살짝 정수리 부분에 문질러서 가볍게 1차 샴푸(거품만 내고 물로 씻어냄), 2차로 머리카락 전체에 골고루 문질러서 두피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샴푸. 거품이 정말 쫀쫀하게 많이 생긴다.

→ 내 경우에는 트리트먼트 바 반드시 필수! 여기서 도브 센서티브 바로만 샴푸하면 머리카락이 아주 뻑뻑해서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 전신에 사용해서 그런지 빨리 닳는 느낌. 

▷ 잘 건조됨.

[재구매 의사] ★★★ 온몸 비누로 좋고. 지금 머릿결, 두피 상태도 매우 좋은 상태라 꾸준히 사용할 예정.

 

▷ '동구밭' 올바른 트리트먼트바 : 트리트먼트 용

- 개인적으로 비누보다 적응하기 어려웠던 트리트먼트바. '비누' 느낌이 아니라 진한 트리트먼트를 고체로 뭉쳐놓은 느낌이다. 

- 샴푸 후 머리카락에 뭉근하게- 천천히 문질러서 트리트먼트를 발라주는 느낌으로 사용. (좋은 성분이지만, 두피에는 안 닿는 편이 좋다고 한다.)

- 방금 전까지 도브로 머리 감아서 아주 뻑뻑하던 머리카락이 순식간에 부드러워지는 마법을 느낄 수 있음.

- 물로 충분히 헹구어내기.

(그래도 나는 부족해서 아로마티카 바디 오일을 손바닥에 톡!톡! 딱 2방울만 덜어서 머리카락 끝부분에 도포한 다음, 바로 머리카락을 물로 씻어낸다. - 디렉터파이님 헤어 오일 영상에서 더마비 바디오일 추천하시는 거 보고 여러 사용방법을 고민해보고, 이게 지금은 최상!)

무른다. 엄청 엄청. 아래에서 다시 정리할 예정. 

[재구매 의사] 지금 이 제품 충분히 좋지만, 몇 개월 후 다 사용하고 나면 다른 트리트먼트바를 써보고 싶다. (아로마티카 or 톤28)

 


2. <장점> 도브 센서티브 바로 샴푸 + 동구밭 트리트먼트 바 조합을 썼을 때 머리카락, 두피는?

- 위에서 적었듯이, 나는 도브 센서티브바만 쓰고서는 도무지 머리를 헹구고 말려서 사용할 수 없다. 너무너무 뻑뻑하고 엉킴.

- 그렇지만 동구밭 트리트먼트 바를 쓰면 바로 머릿결이 찰랑찰랑. 거울로 엔젤링도 보인다.

- 그런데도, 나는 이 조합이 이전에 액상 샴푸쓸 때보다 훨씬 좋다.

왜?

머리카락은 원래 가늘어서 힘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도브 센서티브바로 일반 샴푸를 대체하니 머리에 뻣뻣함이 +1만큼 생겼을텐데, 그게 나처럼 원래 가늘었던 모발은 "힘이 있어지는" 효과를 냈다.

→ 그래서 지금 내 상태는 머릿결 부드러운 것은 평소처럼 유지를 하되, 오히려 머리카락에 힘이 더 생겨서 지금 상태가 좋다. (최근 1년간 최상인 듯)

 

- 그리고 두피가 가렵지 않다.

- 머리카락도 샤워 후 배수구에 모이는 양이 적은 편인데, 그게 이 도브 센서티브 바 효과인지는 알 수 없음. (워낙에 이것저것 많이 바뀌어서)

 


3. <장점> 의외로 이런 점에서 '고체 비누'가 '액체 세제'보다 좋겠구나...라는 점이 느껴진다.

샤워 후 샤워부스 배수구에 생기던 거품 찌꺼기가 없다.

흠...이거 무슨 느낌인지 아시려나....

샴푸, 린스 다 하고 나서 다 씻고 샤워기 잠갔는데, 배수구 주변에 약간 뽀글뽀글 거품 찌꺼기 있던 거.

그게 요즘 클렌징+샴푸+트리트먼트+바디까지 고체로 씻으니 배수구 주변이 완전 깔끔!

샴푸에 들어있던 계면활성제보다 고체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가 더 잘 분해되는구나...라고 혼자 생각한다.

 

그리고 도브 센서테브바로 2차 클렌징도 할 때면 샴푸할 때부터 몸까지 이 비누 하나로 씻으니깐

샤워시간이 단축되는 걸 느낀다. 

 


4. 비누망은 어떤가?

천연 비누망 순면 비누망 삼베 비누망 

왼쪽의 2가지는 천연 비누망으로 구매한 제품.

오른쪽은 욕실 서랍장에 오랫동안 들어있던 것. 비닐같은 소재인데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비슷하게 보이는 비누망들의 소재는 나일론 또는 폴리에틸렌이라 나온다.

 

- 처음에는 순면 거품망에 트리트먼트바를 넣어놓았었고

  나일론 비누망에 몸을 씻을 때 쓰는 조각 비누들을 넣어놓았다.

- 비누+비누망 조합을 바꾼 이유는, 

  트리트먼트바가 뭉근하게 무르고 무겁다보니, 순면 거품망은 짜임이 조밀하지 않고 뚫려있어서 그 사이 구멍으로 트리트먼트바가 눌려서 빠져나오는 느낌?

  그리고, "트리트먼트바는 머리카락에 직접 문질러야 하는데" 거품망에 넣은 상태로 머리카락에 문지르니 머리카락이 비누망에 꼬였다. 

→ 나일론 소재 비누망을 몸이나 머리카락에 직접 문지르고 싶진 않고(미세 플라스틱), 이 비누망은 건조 목적으로 쓰고 안에 넣은 고체바를 꺼내서 써야겠다 생각해서, 여기로 트리트먼트바를 옮김.

 

 

불편함 1. 

짜임이 큰 순면 비누망은 건조에는 최적화되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비누가 찰싹 달라붙어서 꺼낼 때 잡아 뜯어야 한다. 

 

불편함 2.

먼저 좌측의 삼베 비누망 깔끔하게 바싹 마른 것을 보시라.

그리고 오른쪽의 나일론 비누망+트리트먼트바+습식 화장실, 최악의 조합을 보시라...

 

아직 좋은 사용방법을 찾지 못했다.

나일론 비누망 자체는 건조가 잘 될 것 같은데,

트리트먼트 바는 트리트먼트를 물 없이 고체로 뭉쳐놓은 형태이고, 잘 무르다보니-

아직도 덩어리가 크고 무거워서 매달려있을 때 그 무게로 비누망 틈새 사이사이를 눌러서 채운다.

그러다보니, 비누망 틈새들이 막혀서 오히려 통풍이 안 되고 → 트리트먼트 바는 다시 무르고. 악순환 반복 중...

 

심지어, 이틀 정도는 비누망에서 트리트먼트바 꺼내서 머리카락에 문질러 사용하고,

다음 하루는 빈 비누망을 양손에 잡고 꽉 짜면 여기 틈새에 껴있던 고체 트리트먼트들이 쭈우욱 밀려나온다. 그것만으로 트리트먼트 1회분이 된다.

으앙 ㅠㅠ 어려워..

  (짜임이 큰) 순면 비누망 삼베 비누망 나일론 비누망
비누/클렌징바/샴푸바
(비누/클렌징바는 비누망 넣은 상태로 사용 가능)
Good Best Not bad
그치만, 새 비누망을 사는 경우라면 합성섬유는 피하자.
트리트먼트바
(비누망에서 꺼내서 써야)
Bad 왠지 조합 괜찮을 것 같음.
시도해보고 싶음.
Worst

위는 내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촘촘하게 짜여 있어서 비누도 잘 떨어지고 건조도 바짝 잘 되는 삼베 비누망이 최고인 듯!

 

 

5. <단점> 결국은 집의 욕실에서 써야 하더라...

피트니스센터 다닐 때 트리트먼트바 사용하려고 가져가서 목욕바구니에 두고 3주간 사용하다가

다시 집으로 가지고 왔다.

 

비누, 트리트먼트 바는 공중에 매달아놓고 사용해야 건조가 된다.

아무리 순면 비누망에 넣어서 가져갔더라도 목욕바구니에서 "걸어 놓을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목욕바구니 바닥에 다시 놓이게 되고, 그러면 건조 안 되고 무르고 무르는 상황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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