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티카,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하면서
여러 제로웨이스트샵의 리필 코너에 아로마티카 제품들이 입점해 있어 점차 친숙해지다가,
지켜보니 정말 어떤 회사보다도 친환경에 진심인 곳이라, 이제는 아로마티카의 팬이 되었다.
몇 달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가로수길 아로마티카 제로스테이션!
친구와 미리 계획해서 각종 용기와 병뚜껑을 준비해서 다녀왔다.
https://place.map.kakao.com/877295776?service=search_pc
제로스테이션의 위치는 ▲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초 신설된 아로마티카 오프라인 멤버십에 대한 정보는
▲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구에도 새활용하여 만든 테이블과
여러 플라스틱 제품을 수거하는 공간이 있었다.
매장의 왼쪽에는 아로마티카의 전제품이 비치되어 있다.
올리브영에 아로마티카가 들어오면서, 몇 가지 제품의 접근성이 좋아졌는데,
모든 제품이 들어와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감이 어떤지 향은 어떤지 궁금한 제품들도 여럿 있었다.
가로수길 매장에는 모든 제품이 들어와있기 때문에, 직접 제품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멀티밤과 궁금했던 비건 립스틱도 확인해보았다.
클렌징바와 샴푸바 벌크를 잘라서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왼쪽에 보면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나뭇잎 모양 비누 받침대를 판매하는데,
1개에 10,000원이지만, 병뚜껑 10개를 모아가면 3,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나는 사실 모레상점에서 파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녹여만든 비누받침이 더 색상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그다지 관심이 있지 않았지만,
내 친구는 몇 주 전부터, 저 나뭇잎 받침을 갖고 싶어해서 정말 충실하게 병뚜껑을 모아왔다!
왼쪽 사진에서처럼 비누받침을 구매하고 싶다고 하면, 직접 고를 수 있게 비누받침이 담겨있는 통을 내어주신다.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플라스틱 병뚜껑을 녹여 만들기 때문에,
조금씩은 색상이 섞인 무늬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사진 왼쪽의 지퍼백 안에 가득 모여있는 건 내 친구가 낸 병뚜껑들!
오른쪽 사진은 로즈마리 샴푸바를 적당량 잘라서 무게를 재고 있다. (직원분이 해주신다!)
러쉬에서 비누 잘라서 구매하는 것처럼 아주 세밀하게 무게를 맞추기는 어렵다고 한다.
위 영상의 bgm
음악: pure imagination
음악가: Rook1e
/
나도 사용하고 있는 아로마티카 클렌징바는 정가는 15,000원인데, 보통은 20% 할인해서 12,000원에 판매한다.
(물론 인터넷 쇼핑몰에서 세일기간에는 잘하면 8,000원대로도 구매할 수 있다.)
친구가 계산해보더니, 벌크형을 잘라서 여기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가격이 낮다고 한다.
그 때는 무심히 그렇구나-하고 넘겼는데, 집에 와서 사진 편집하면서 벌크형 모양을 보니 '그렇겠구나'하고 이해했다.
내 생각이긴 한데-
우리가 완제품으로 구매하는 샴푸바, 클렌징바, 트리트먼트바는 직육면체, 각 면이 깔끔하게 잘라져 있는 형태이다.
반면, 제로스테이션에서 구매할 수 있는 비누 벌크는 손으로 빚어놓은 듯 사방이 약간은 울퉁불퉁하다.
이걸 잘라서 무게대로 구매하니, 컷팅면은 편평하게 깔끔하지만, 나머지 4면은 약간 튀어나와있기도 하고, 울퉁불퉁하다.
이걸 '알파'라고 한다면, 완제품으로 판매할 때는 이 부분 '알파'를 잘라내고 제품이 출고될 것이다.
반면에 벌크형을 잘라서 구매하면 이 '알파'까지 갖고 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벌크형을 잘라서 판매할 때 g당 단가가 더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 벌크형을 구매하는 것이 버려지는 '알파'가 없게 되니 더 친환경적이지 않을까.
빠밤! 이 날의 목표!
리필스테이션!
영롱하다...영롱해.......
▲ 여기 아로마티카 가로수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리필 목록들!
알맹상점, 덕분애보다 제품 가짓 수가 더 다양하다.
특히, 시카 카밍 젤, 여러 바디워시(올인원 워시는 다른 곳에도 있었던 듯)는 다른 제로웨이스트샵에서는 없던 제품들이다.
이 중에서, 그간 내가 알맹과 덕분애에서 리필로 구매해서 사용해보았던 것들은
- B5+ 비오틴 포티파잉 샴푸
- 바이탈라이징 로즈마리 디콕션 토너
- 수딩 알로에 베라 젤
- 내추럴 코코넛 클렌징 오일
이날 구매하려고 개인 용기를 준비해갔던 것은
- 시카 카밍 젤
- 로즈마리 헤어 씨크닝 컨디셔너
★ 로션이 들어올 예정이라 직원분이 말씀하셨다! 이 날로부터 일주일 뒤라고 하였으니, 대략 06-25 정도면 들어왔을 듯?! 7월이면 확실할 것 같고 시기가 애매하면 전화로 문의해보시길!!
- 커다란 통에 바디로션 리필해서 사용하고 싶어서 여기 저기 검색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 망원동 알맹상점에 체이싱래빗과 다른 곳 한 곳의 크림 제품이 있다고 해서 망원동을 가나..서울역점 문 열 때까지 기다려볼까..고민하고 있었는데,
- 이 날 가로수길 아로마티카 간 김에 직원분께 "크림류는 들어올 계획이 없나요?" 여쭤보았더니, 넘 반가워하시며 "다음주에 로션이 들어온다!"고 답변하셨다.
- 내 생각엔 아마 '바이탈라이징 로즈마리 올인원 로션'이 들어오지 않을까 추측! 올인원이라 몸에도 쓰고 얼굴에도 쓰고 좋을 것 같다!
★ 리필 코너 이용 전에,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준비한 용기를 확인하고 소독기에 넣어주신다.
소독? 살균? 과정에 5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일정이 바쁜 사람이라면 매장의 다른 곳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용기부터 부탁드리고 시간을 보내면 될 것 같다!
좁은 플라스틱 병에는 컨디셔너를,
지난 번에 더 피커에서 구매한 Weck 웩 유리 밀폐용기에는 시카 카밍젤을 담았다.
내 친구는 클렌징 오일을 구매했다.
대략 이 정도 담아달라고 말씀드리면 직원분께서 담아주신다.
다른 리필스테이션에서 펌핑하며 담았던 것을 떠올리며, "여기 시스템이 체계적이네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직원분이 저희도 처음에는 열심히 펌프질했다고 하셨다. (여기는 전용 매장이니깐! 전국의 리필스테이션 사랑해용♥ 아껴요♥)
컨디셔너와 시카 카밍젤!
각 제품 설명서에
제조번호, 사용기한, 소분일자, 용량 등을 적어서 함께 주신다.
(이게 화장품에 해당되어서 적어야하는 듯? 덕분애에서도 지난번에 디콕션 토너 구매할 때 이런 비슷한 내용을 적은 스티커를 함께 주셨다.)
시카 카밍 젤 : 1g당 24원 x 103g = 2,472원
로즈마리 컨디셔너 : 1g당 30원 x 87g = 2,610원
이 날 총 구매한 금액 5,082원
여러분!! 리필하세요!! 얼마나 좋아요!!
※ 사용후기
- 시카 카밍젤은 사용하고 있던 알로에 베라젤과 사용감이 거의 비슷한데 향이 "와, 이건 병풀이다" 싶을 정도로 정직한 식물 향이 나고! 진정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한 번 써서 트러블 싹 가라앉지는 않는데, 2-3일 연속으로 피부에 얇게 발라주면 발적 가라앉고 뾰루지도 가라앉는다.
- 로즈마리 컨디셔너는 좋은데! 아직 적응 중.. 무실리콘이라서 사용감이 익숙치 않다. 약간 농축된 연유를 바르는 느낌.... 샤워 도중 사용감이 아직 익숙치 않은 것이고, 머릿결은 부드러워진다.
다른 매장도 둘러보기-
제로 웨이스트 굿즈들도 판매 중이었는데,
소락에서 삼각 티백이 새로 나왔나보다. 나는 소락 다시다백을 티백으로 사용 중인데.
내 친구 후기에 의하면, 삼각 티백도 매우 좋다고 한다!
플라스틱이 어떻게 다시 사용된다고 "무한 플라스틱 싸이클" 설명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PCR병, PET병을 만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흠집이 있는 "못난이 공병"이 생긴다고 보여주고 있었다.
직접 보고 납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게 사이트에 설명되어있긴 하지만, 직접 보니 더 이해가 잘 되었다.)
PCR, PET 용기 제작 과정에서 선별되지 않는 PETG, PCTG 같은 소재가 섞여 이런 곰보자국이 생긴다고 한다.
/
여러 제로웨이스트샵과 아로마티카 매장을 방문해보니
같은 아로마티카 씻을거리, 바를거리 제품인데도 매장별로 g당 단가가 조금씩은 차이가 난다.
그래도, 500g씩 대량으로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라서
접근하기 좋은 매장으로 가서 필요한 제품을 리필하면 될 것 같고!
특히 아로마티카 제품을 구매할 때는 워낙 가짓수가 여러 가지라서 가로수길 매장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로션 사러 가야지이이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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