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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어/제로웨이스트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공병 수거 / 튜브형 화장품 용기는 어떻게? 공병수거? 분리배출?

by ClaireB 2021. 5. 27.

바를거리, 씻을거리들을 플라스틱이 없는 고체 제품으로 대체하거나
리필샵을 이용하는 품목을 서서히 늘려가는 중이다.
 
그렇지만, 이전에 사용하고 있던 제품들, '쟁임'의 목적으로 집에 미리 구매해두었던 제품들의 쓰레기는 아직 나오는 중.
 
/
 
그 동안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 아모레퍼시픽몰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했던 
아모레퍼시픽 제품들은 공병을 → 아리따움에 가져가서 제출하고 공병 포인트를 적립받았다.
 
이번에 이니스프리 클렌징폼을 다 사용하고 튜브형 화장품 용기 쓰레기가 하나 나왔는데,
이것도 아리따움 가져다줄 수 있나? (1차적 생각 - 같은 아모레퍼시픽이니깐^ㅡ^? 결론적으론 아니었음.) 찾아보다가
이니스프리에서도 자체적으로 공병 수거 캠페인을 하고 있고,
게다가 아리따움에서는 수거하지 않는 튜브형 화장품용기도 수거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그 내용을 정리한다.
 
또한!
늘 헷갈리는 튜브형 화장품용기는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하는 일반 쓰레기일까,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해도 되는가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아 아래에 같이 정리한다.
 
 

이니스프리 블루베리 클렌징 폼 튜브형 화장품용기 분리배출 공병수거

이번에 
-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토너 플라스틱병 하나와,
- 이니스프리 클렌징폼 튜브형 용기 하나가 나왔다.
 
튜브형 용기는 잔여물 없이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중간에 반을 잘라서 남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긁어서 사용했고,
마지막에 깨끗하게 세척해서 말렸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처럼 합체!
 
 

아리따움 이니스프리는 공식 사이트에서 각각 아래처럼
공병수거 기준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두 곳에서 수거하는 품목이 다르다.

 
아리따움에서는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브랜드를 수거한다.
이니스프리 제품은 이니스프리로 가야한다.
(아리따움에 먼저 가서 겸사겸사 이니스프리는 수거 안 되나요? 물어봤는데, "브랜드가 다르잖아요"라고 답변하심.)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뷰티포인트

공식 사이트에서 캡쳐한 내용을 ▲다시 표로 정리했다.
 

◎ 아리따움 수거

- 플라스틱(HDPE, PET, PP, LDPE, PS 등), 유리병으로 된 스킨케어 본품 수거.
- 복합재질 제품 (메이크업, 생활용품(샴푸 등), 향수, 클렌징폼, 클렌징크림, 클렌징오일, 선크림, 캔류, 염색약, 샘플수거하지 않음.
※ 튜브형에 대한 언급이 따로 없는데, "클렌징폼, 선크림" 수거 불가라고 했으니 이런 튜브형 화장품용기는 수거하지 않는다. 단, 튜브형 크림이 있다라고 할 경우엔 "플라스틱" "스킨케어 본품"인데, 수거할지 안 할지 모르겠다.
→ 아리따움은 공병 하나당 뷰티포인트 500점 적립
 

◎ 이니스프리 수거

- 유리, 플라스틱 재질의 기초, 선, 바디, 헤어, 방향 제품 수거.
- 재질 혼용된 것 중 분리 불가한 것, 메이크업류, 캔 스프레이류, 스틱류, 염색약, 샴푸, 향수수거하지 않음.
- 튜브형 화장품 용기 수거한다고 명시하고 있음. 튜브를 절단했을 경우 제품명 확인할 수 있으면 적립.
→ 이니스프리는 공병 하나당 뷰티포인트 300점 적립
 
전반적으로 아리따움보다 이니스프리가 더 넓은 범위의 공병을 적립하고 있다.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공병 적립

같은 날, 각각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에 마몽드 토너 PET (뚜껑은 PP) 병과 이니스프리 클렌징 폼 (OTHER 플라스틱, 뚜껑 PP) 공병을 갖다주고, 포인트 적립한 내역.
왼쪽 아리따움은 500포인트.
오른쪽 이니스프리는 300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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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 적립하지 않을 경우

Q. 튜브형 화장품 용기는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아니면 일반쓰레기로 배출?

 
막연하게 튜브형은 재활용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 동안 종량제봉투에 버렸던 적도 있다.
 

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 플라스틱부터 음식물까지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 슬로비, 2020.09.28.

'쓰레기 박사'라고 불리는 '홍수열'님의 한국형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책.
여기에 이 질문의 답이 나온다.
정말 추천 열 번 하는 책 ㅠㅠㅠㅠ!!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분리배출 표시가 있는 플라스틱은 '생산자책임제활용제도'가 적용된 제품이다.
분리배출 표시소비자가 재활용품을 내놓으면 정부와 생산자가 재활용하겠다는 약속이다.

소비자는 이미 재활용 비용을 부담했다.

재활용 여부를 떠나 분리배출 표시가 있으면 분리배출이 원칙이다.
분리배출 표시 있는 물건을 종량제봉투에 버리면 소비자가 쓰레기 처리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하는 것. (종량제 봉투 비용 들어가니까)
 
환경부에서는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상 HDPE, LDPE, PP, PS, PVC, OTHER 6가지로 분류한다.
▶ OTHER : HDPE, LDPE, PP, PS, PVC 외 모든 플라스틱을 말함. 둘 이상 플라스틱 겹쳐있거나, 종이, 금속 등 코팅된 복합재질. 여기에 속하지 않는 단일 재질을 말한다. 
대부분 OTHER는 복합 재질.
 

분리배출 표시가 있는데, OTHER인 플라스틱이라도 →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이 원칙이다.

소비자는 분리배출하면 되지만선별장에서는 쓰레기로 처리될 것이다.
재활용될지 안 될지는 소비자가 책임지고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의 대상 품목이라는 것은?

- EPR(확대된 생산자 책임 Extended Producer Responsitibilty) 제도로, 생산자에게 재활용 책임을 부과하는 제도이다.
- 우리나라는 2003년 도입
★ 분리배출 표시가 있으면 이 제도가 적용된 제품이다.
- 기업이 소비자로부터 돈을 걷어서 재활용에 필요한 비용을 대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소비하고 재활용품을 비용 없이 배출한다고 좋아하지만, 알고 보면 물건 살 때 재활용 비용을 이미 낸 것이다. → 그러니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
why? 기업이 자기들 이윤을 줄여서 재활용에 돈 대지 않을테니, 제품가격에 포함하여 소비자들에게 떠넘길 것.
 

튜브형 화장품용기 분리배출 플라스틱

내가 이번에 아리따움에 갖다 준 토너병은 "분리배출 표시"가 있고, '페트' 소재이다.
이니스프리에 갖다 준 클렌징폼 튜브는 "분리배출 표시"가 있고, 'OTHER'라 되어 있다.
 
그래서!
만일 아모레퍼시픽이 공병 수거를 하지 않았다면,
분리배출 표시가 있으니깐! 나는 이미 재활용 비용을 제품을 구매할 때 낸 것이고!
아모레퍼시픽과 정부가 이건 재활용하겠다고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니깐,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아리따움에서는 튜브형 클렌징폼 용기를 수거하지 않으니, 
집에 남아있는 마몽드 클렌징폼을 다 쓰고 나면, 씻어서 이건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물론, 재활용되진 않겠지만(허...). 
 
그래서, 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라는 책을 읽고 나니
이전에는 어화둥둥, 아모레퍼시픽 일 잘하네~ 공병 수거하고~라고 생각했던 것을
조금 비뚤어지게 돌려서 바라보게 된다.
 
그저 이들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아리따움에서 제한적으로 제품 수거하고 있는 것은 변화해야 할 듯.
 
그리고,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에서 '샘플 마켓'이라고
방문해서 회원 인증하면 샘플 골라서 가져갈 수 있도록 쌓아놓았던데,
제발 이런 것 좀 하지 말아줄래?
그린 워싱 아니니? 친환경인 척 공병 수거 이벤트하면서 대량으로 다 쓰레기로 버려질 샘플을 어마어마하게 생산해내고.
왜 친환경인 척 하니? 

이니스프리 샘플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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