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근처에 온 김에, 인터넷으로 종종 둘러보던
'모레상점'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모레상점 팝업스토어는 2021년 6월까지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1층에서 열리고 있다.
모레상점(임팩토리얼)이 같은 건물 7층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동일한 건물의 1층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것이다.
위치는 ▼ 아래에서 찾아가면 된다.
https://place.map.kakao.com/216289409?service=search_pc
성수에 '헤이그라운드' 건물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서울숲점(더 피커 있던 곳), 하나는 성수시작점.
모레상점 팝업스토어는 '성수시작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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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상점'은 친환경 편집샵이다.
다른 제로웨이스트샵과 비교하면,
▷ 기본적인 플라스틱프리, 제로웨이스트 물품은 갖추고 있고,
▷ 리필스테이션은 없는 대신에
▷ 여러 업사이클링 브랜드 리빙, 잡화 제품들도 들어와있다.
둘러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만 보고 궁금했던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름이 '모레' 상점인데, 중의적인 이름인 것 같다.
- 미래를 생각한다는 개념에서, 내일 모레의 '모레' :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다가 지난번에 이벤트성으로 환경의 날에 '그제상점'을 여시는 걸 보고, 확신으로-
- More을 스펠링 그대로 읽어서 '모레'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이긴 하다.
https://morestore.co.kr/
모레상점 팝업스토어는 ㅁ자 모양으로 돌아가면서 제품들이 디피되어 있었다.
이전에 플라스틱방앗간 전시회에서도 보았던
플라스틱 병뚜껑을 새활용해서, 부품들을 조합해 만들 수 있는 나무+꽃 키링
KI LEE '키리'라고 모레상점 온라인 홈페이지에 입점해있는 브랜드인데,
"한지 가죽"으로 가방을 만드는 곳이다.
숄더백과 스퀘어백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손잡이 부분의 매듭 모양이 눈에 띄었다.
비건 가죽 중 '한지 가죽', '선인장 가죽'이 일반 동물성 가죽에 비해 상당히 가볍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위 한지 가죽으로 만든 백들은 놀랍도록 가벼운 무게였다.
재질, 촉감 자체는 완전한 동물성 가죽같지는 않고
"이건 한지 가죽이겠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카네이테이'
군용 텐트를 업사이클링하는 패션브랜드이다.
카키색에 표면에 아무래도 군용 텐트로 사용되었던 사용감이 있어 빈티지한 느낌이 있다.
왼쪽의 파우치는 손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있었다.
이전에 다른 가게에서는 큐클리프 작은 파우치 제품들을 본 적이 있는데,
모레상점에는 재활용하여 만든 우산과 PET를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소재로 만든 가방들,
그리고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옷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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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사진에서 좌측에 걸려있는 OVERLAP 오버랩 제품들
패러글라이더를 새활용해서 사코슈백이나 벨트백으로 만든 제품들인데
놀랍도록 가볍지만, 살짝 만질 때나 움직일 때마다 '사각사각'거리는 소리가 크게 나서
나의 경우에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cf. 누깍에도 패러글라이더 새활용한 제품들이 나온다.
'져스트프로젝트'의 식품 포장비닐을 업사이클링해 엮어서 만든 카드지갑, 파우치, 코스터 제품들-
여기 제품들이 예상 외라 놀라웠다.
온라인으로 여기 제품들을 봤었는데,
아이디어가 재밌긴 하지만 거기까지이고 예뻐보이지는 않는다....가 내 첫 인상이었는데,
여기 '져스트프로젝트' 제품들, 속된 말로 "실물깡패"이다. 사진이 실물을 따라오지 못한다.
제일 왼쪽은 맥심 커피 믹스 포장지를 엮은 것!
바코드 부분을 엮은 것, 로고부분을 엮은 것 등-
재미있다. 이거야말로 인트레치아토 기법 아닌가!
식품 포장 비닐을 엮었기 때문에 부드럽지 않고 뻐덕뻐덕하긴 하다.
역시 큐클리프 제품!
맥주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맥아를 운반하고 버려지는 자루를 이용해
파우치와 필통을 만들었다.
가볍고 역시 바스락거리는 소재다.
톤28, 아로마티카, 동구밭, 예고은삼베 등의 제품들이 있고,
모레상점 자체 제작한 비누 제품도 있었다.
동구밭 린스바가 최근 온라인 공식판매페이지 품절인걸로 있었는데
여기 아주아주 많았다!
예고은삼베 마스크-
코패드 없는 차콜색을 잘 사용하고 있어서, 패드 없는 살구색(베이지색) 마스크를 사려 했는데,
이날 여기에는 차콜색 밖에 없었다.
모레상점에서 제작한 삼베비누망!
왼쪽은 '두 끈' 제품이라 3,000원 (양손으로 잡고 양쪽에서 끈을 당겨 입구를 조일 수 있는 것)
오른쪽은 '한 끈' 제품이라 2,500원이다.
비누망을 사용하다보니, 다른 브랜드의 한 끈 제품이 약간 불편한 점이 있어서
두 끈으로 하나 구매했다. (오래오래 쓸 거니!)
개수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주변에 여러 비누 제품들이 놓여있어서
구매하기 전에 실제로 사용해보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좌측에는 아로마티카와 톤28 바를거리 제품들도 있었다.
모레상점 팝업이 다른 가게와 비교해 독특한 점은
ㅁ자 매장의 가운데에 친환경 리빙 제품들이 쇼룸처럼 꾸며져 있다는 것이었다.
골판지 소재를 이용해 생활 가구를 만드는 '페이퍼팝'의 제품들
유해물질 없는 비건 도자기를 생산하는 '당신의 식탁'의 식기들
등이 있었다.
무료 나눔하고 있는 틴케이스도 있었다.
비누통으로 쓰기 적절할 듯!
구매해 온 삼베 비누망!
- 비누망 : 삼베 100%
- 끈 : 면 100%
촘촘하고 부드러운 비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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