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향, 리뷰

비 그치고 매미 소리가 들리는 여름, 정동길 [전광수 커피 하우스]

by ClaireB 2020. 8. 7.

■ 2020년 여름, 전광수 커피 하우스 정동점

 

 

일이 있어서 오전 반차를 쓴 날,

출근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내 반차 소중해- 

조금 남은 시간이라도 아껴서 평소에 못하던 것 하고 싶어서 

열심히 걸어서 정동길로-

 

아직 오전 시각이라 점심 먹으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지 않을 때라서

조용하고, 오랜 장마 끝에 비가 그쳐서 날도 상쾌하고, 나무 향도 많이 나는 것 같고,

매미 소리도 들리고-

너무 좋았다.

 

목표는! 전광수 커피 하우스

예전부터 좋아했던 곳이라 2년 정도 전에는 자주 왔었는데,

최근에는 못 왔다.

반차 쓴 오늘 같은 날! 여기 와서 드립 커피 마셔야지!

 

 

place.map.kakao.com/13030344

 

전광수커피하우스 정동점

서울 중구 정동길 39 (정동 11-2)

place.map.kakao.com

전광수 커피 하우스 지접이 여러 곳 있는데,

덕수궁 돌담길 ~ 정동길에 있는 정동점. 좋다~

커피도 맛있지만, 이 정동길 분위기에 그 좋음이 배가 되어 그런 것 같다.

 

/

 

정동길에 샌드위치 맛집이고 드라마 촬영하기도 했던 르풀(Lepul)도 있고,
예전에는 아하라 브라카였다가 지금은 베이커리 카페로 바뀐 roundnd도 있고
바로 그 옆이 전광수 커피 하우스 정동점.
조금 더 걸으면 날 좋을 때 야외에서 커피 마실 수 있는 정동극장 카페도 있다.

위치가

강북삼성병원/돈의문 박물관마을 있는 4거리 --- 르풀 - roundnd - 전광수 - 정동극장 ----> 서울시립미술관, 시청 방향

 

 

비어있는 1층-

/

 

여기 2층도 있는데, 2층은 층고가 낮은 편이고, 창이 크지 않아서
사람 많으면 좀 답답한 느낌이라 (2층 올라간다고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님)
가능하다면 되도록 1층에 자리잡는 편이다.
(또 요즘은 왠지 2층은 밀폐되는 느낌?!)

 

 

오늘의 커피 드립을 주문했다. (5,500원)

 

오늘의 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이가체프)였는데

원래도 예가체프를 좋아해서 그냥 오늘의 커피로 고고-

 

여기 이름이 예쁜 다른 블렌드들도 괜찮다~

 

 

1층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아서,

밖에 사람 안 지나다니는 틈을 타서 돌담과 초록색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영상 재생해보면, 주변 말소리 없이 카페 음악과 밖의 매미소리가 같이 들린다.

넘 좋았다.

 

사실 처음 가게 들어가서 커피 나와서 1/3 정도 마실 때까지는 1층의 다른 테이블에 아주머니 3분이 이야기 나누고 계셔서 조용하지 않았다.

그 분들 나가시고 나서 찰나의 조용함을 즐기기!

 

점심 시간에는 직장인들이 많다.

 

 

 

여유를 즐기고자 , 사운드 크레마로 조지 오웰 <1984> 읽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분위기 전환되며 튀어나온 "당신을 사랑합니다" 쪽지에 놀라? + 감명받아? 사진 찍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출근하러 총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