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잠 1> 속, 말레이시아 세노이 족은 실제인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잠>을 읽는 중이다.
주인공은 의대생 자크 클라인이고, 그의 어머니 수면전문가인 카롤린 클라인이 수면 관련 연구를 하다가 사고가 발생하고 사라진다. 자크 클라인은 카롤린 클라인이 말레이시아의 세노이 족을 만나러 갔을 것이란 정보를 얻고, 말레이시아로 가는 것이 1권의 주요 내용이다.
여기에서 수면과 관련된 특별한 문화를 가진 여러 나라의 여러 부족이 책 서술 과정에서 언급되는데,
그 중에서도 말레이시아 세노이 부족은 주인공(남주 어머니지만 거의 주인공)이 직접 찾아간다는 설정이 나올 정도로
중요하게 다뤄진다.
그냥 평범하게 1권을 거의 읽어가다가...
"킬턴 스튜어트는...
꿈들을 기록했다가 프로이트적 관점에서 해석.
이 경험을 바탕으로 스튜어트는 <말레이시아 테미아르 세노이 부족의 종교에 나타난 꿈 체험과 영적 안내>라는 책을 펴냈어요."
라는 대화 내용이 나와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이 내용이 모두 FACT인지, 어느 정도 FICTION이 가미된 설정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래서 구글 스콜라에 끄적끄적 검색
/
구글 스콜라에 "Senoi tribe dream" 이라 검색해보았더니
연구들이 나온다.
제목만 볼 때 '세노이 부족 꿈 이론 (Senoi dream theory)' 자체에 대한 연구도 있고, 수정된 세노이 꿈 기법을 소아 악몽에 적용해본 케이스도 있는 듯..
소설 몇 쪽 뒤에 나오는 "윌리엄 돔호프"라는 이름도 여기 보인다. GW Domhoff, 1990년
그 이상 궁금하진 않았으므로, 제목만 읽어봅니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에서 언급된 "킬튼 스튜어트 (Kilton Stewart)"를 찾았다.
1972년에 출판된 논문이라
소설에서 언급된 시기와도 얼추 맞는 듯...
일단 1권 후반대에 나온 내용을 정리하면
1985년 미국 출신 학자, 윌리엄 돔호프가 세노이족 현황 파악하기 위해 나섰는데-
→ 세노이족은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
→ 킬턴 스튜어트가 '책을 팔 속셈으로' <꿈의 부족> 이야기를 지어냈다는 결론에 도달
But, 이 소설에서는 "스튜어트가 제시하는 상세하고 정확한 묘사를 보면 단순히 책을 팔기 위해 허언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라는 대화내용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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