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 챌린지' 또는 '용기내 캠페인'
용기(勇氣, Courage)와 용기(容器, Container)의 중의적 표현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이름붙인 활동으로,
친환경, 플라스틱프리, 제로웨이스트 운동의 일환으로
→ 용기(힘!)을 내어서 가게에 용기(그릇)을 가지고 가서, 음식 또는 식재료 등을 플라스틱 포장이나 비닐봉지 없이 담아오는 활동을 의미한다.
오늘 나의 첫 '용기내'를 기록한다.

위의 사진처럼 자몽색 실리콘 텀블러 안에 들어있는 아이스크림 한 스쿱!
오늘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싱글 레귤러를 주문하며,
고이 접어져있던 실리콘 텀블러를 펴서 직원분께 전달하며, '여기 담아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말했다.
물론, 그 동안 수없이 카페에서 커피 등 음료류를 텀블러에 받았고(심지어 위의 스토조 텀블러도 이미 여러 번 사용),
집에서 근처 국 가게에 냄비나 커다란 사발 용기를 가지고 와서 국을 사온 것은 여러 번이었지만,
이렇게 이미 일상 패턴으로 굳어진 행동 말고,
도전하지 못했던 영역에 오늘 용기를 낸 기념으로, 오늘을 '첫 용기내'라고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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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담을 때 적절한 용기일까? 컵의 규격이 정해져 있어서, 다른 컵 크기를 내면 베스킨라빈스 직원분이 거절할까? 첫 도전이라 살짝 망설여졌지만,
직원분께 담아달라고 말하였을 때, 조금도 망설이는 기색없이 너무나 흔쾌히 전달한 컵을 받으셔서 아이스크림을 담아주셨다.
사용한 스토조 실리콘 텀블러는 전체를 펼치면 약 470ml 정도의 용량이 되기에,
전체를 펼쳤더니 싱글 레귤러 아이스크림 한 스쿱은 텀블러 아래쪽에 퐁당 담긴다.
(다음에는 텀블러를 반 정도만 펴도 될 듯?!)
실리콘 재질이라 집에 가지고 와서 냉동실에 바로 쏙 넣을 수 있어 편했다.
오히려 안쪽에 코팅된 종이컵에 받을 때보다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덜 녹을 듯!

저녁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냈을 때,
텀블러를 접을 때처럼 아래쪽을 위로 쭈우욱 밀어서 접으니
아이스크림이 위로 승천!해서 ㅋㅋ 동그랗게 올라왔다.
먹기에 넘넘 편했다.
▼ 사용한 친환경 접이식 실리콘 텀블러, 스토조(Stojo) 비기컵에 대해서는 이전에 포스팅했으니,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claireb.tistory.com/72
친환경 접이식 실리콘 텀블러, 스토조(Stojo) 비기컵 구매
스토조(Stojo) 텀블러를 살까 말까 작년부터 고민을 했다. 이 제품의 장점은 접이식이라 부피 차지가 크지 않다는 것, 단점은 실리콘 재질이기 때문에 단단하지 않고 형체가 흐물거려서 올 수 있
claireb.tistory.com
나의 다음 용기내 챌린지는?
이전부터 늘 생각만 했고 시행하지 못했던 조각케익 구매이다. 아니면 포장되지 않은 빵 구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또는 동네 빵집에서 빵을 살 때,
이미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추가 크라프트지 봉투나 비닐 봉투를 거절하고
빵만 구매해서 에코백에 넣는 것은 많이 해보았지만,
조각케익을 구매할 때마다 어김없이 따라오는, 그리고 딱! 그 1번 사용되고 쓰임을 다하는
조각케익 상자가 넘 아쉬웠다.

그래서 집에 고이고이 접혀있는 케익상자들...
조각케익을 담으려면 깊이도 상당히 있고 폭, 너비도 상당히 확보가 되어야
용기에 조각케익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를 위해, 적당한 크기가 있다면 스테인레스 통을 하나쯤 장만하는 것도...
아니면, 위 사진처럼 집에 깨끗하게 접혀있는 조각케익 종이상자를 가방 안에 가지고 나갔다가,
다시 재사용해서 여기에 담아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겠다.
어떤 방법이 좋을지는 고민해보기!!
오늘은 마음도 뿌듯하고,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던!
나의 첫 용기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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