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도서관 좋아 :D

[책] 김영하 작가 단편 소설모음집 <무슨 일이 있었나는지는 아무도>

by ClaireB 2023. 4. 21.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전자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빌릴까..하며 페이지를 넘기다가

제목이 괜찮아보여서 그냥 다운로드 받은 책.

 

김영하 작가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2010년 출판된 단편 소설집이다.

 

단편 소설마다 길이의 차이가 있지만, 가볍게 술술 읽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에 남은 점은 한글 표현을 이렇게 유려하게 하다니-

최근에 일본소설이나 영미문학을 번역한 소설을 읽다가, 한글로 쓰여진 소설을 읽어서 그런가보다.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김영하 작가는 본인의 문하생들이 "짜증난다"라는 표현을 글에 쓰면

그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였는데,

이렇게 한글 표현을 다듬고 다듬고 해서 그런가 보다.

 

단편 소설이라서

기억나는 것만 몇 가지 메모-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
제1조, 인간을 해쳐서는 안 된다.
제2조,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조, 위 두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라고 치고 게임'



<밀화>
그러고 보면 허파라는 것은 얼마나 멋진 것입니까? 흙으로 빚어진 우리 인간은 물을 마시고 공기를 삼키며 살아갑니다. 입으로 들어온 물의 대부분은 요도로 빠져나가지만 공기는 대체로 들어온 곳으로 다시 나갑니다. 인간의 몸이란 물을 통과시키는 하나의 관(管)이며 공기를 담아두는 튜브입니다. 폐 속의 공기로 우리는 말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남을 욕하고 한숨을 쉽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카푸그라증후군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을 때, 가벼운 뇌출혈
출혈이 일어난 부위는 하필 우뇌에서 친밀감에 대한 정보를 관장하는 부분
그 부분에 마비가 일어났기 때문에 그는 특히 그전까지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을 인식하는 데 혼란을 겪기 시작한 것
아주 가까운 사람을 낯선 사람처럼 느끼게 되는 증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