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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어/제로웨이스트

'우유팩' 모아 주민센터에 갖다주고 두루마리 휴지 받아오기 - 우유팩 분리수거해야 하는 이유(비닐코팅, 해리과정)

by ClaireB 2021. 11. 24.

살균팩(우유 팩), 멸균팩(두유, 쥬스팩)은 일반 종이로 분리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모아야 한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다.

 

왜 종이와는 따로 모아야 하는지,

우유팩인 살균팩과 멸균팩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몇 달간 우유팩을 모아 주민센터에 갖다준 후기를 공유한다.

 

 

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슬로비, 2020.

책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한 부분을 정리하면,

 

우유팩은 우유가 닿는 안쪽 면뿐이 아니라, 겉도, 즉 양면이 모두 비닐로 코팅되어 있다. 

왜? (그러게 왜? 궁금했던 부분!)

- 겉을 코팅하는 이유는, 우유는 냉장식품이라 결로현상으로 팩이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 왜 종이와 따로 분리배출?

- 비닐로 코팅된 종이는 일반 폐지보다 해리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

- 우유팩의 종이는 "펄프에 가까운 우수한 섬유" → 재활용해야 함.

→ 따로 모인 우유 팩들은 전용 재활용 시설에서 티슈가 됨.

→ 종이팩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대상. (다른 종이 용기는 아님. → 일회용 컵, 팝콘 상자 등 코팅된 것은 별도 수거함 없으면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함.

 

● 종이팩 중 살균팩, 멸균팩은 분리? 같이 배출?

- 음료 담는 밀봉된 종이 용기를 '종이 팩'이라 하는데,

▷ 살균 팩(우유 팩) : 비닐로 코팅, 펄프:비닐=87:13 비율

▷ 멸균 팩(두유, 쥬스 팩) : 안쪽에 은박지 붙은 것, 펄프:비닐:알루미늄=75:20:5

→ 우리나라에서는 둘 다 종이팩으로 분류

But, 살균 팩과 멸균 팩은 재질의 비율과 구조가 달라 → 사실은 펄프 해리 속도에 차이가 있다.

(정말 이상적이라면, 살균팩, 멸균팩을 분리하는 것이 좋겠지만)

→ 너무 세분화하면 관리 어려우니,

홍수열 박사 曰 : 환경부 지침대로 지금처럼 '모두' 종이팩으로 배출하는 것이 나음.

cf) 얼마 전 제로웨이스트 상점에서는 '멸균팩'은 '멸균팩'대로 모아야 한다며, 제로웨이스트 상점들을 기점으로 분리, 모으는 운동을 했다.

 

● 분리배출 방법

우유팩 전용 마대가 있는 아파트에서 : 씻어서 배출 → ★ 펼치지 않아도 됨.

▷ 주민센터/생협에서 : ★ 펼쳐서 내는 편이 좋음 (보관 용이하게)

cf) 우유 팩은 재활용 지원금 받으니 kg당 250~300원대 가격 유지.

 

 

손영혜, <잘 버리면 살아나요>, 목수책방, 2020.

 

● 멸균팩

- 테트라팩의 재료 : 종이 75%, 폴리에틸렌 20%, 알루미늄 포일 5%
→ 종이에 액체가 스미지 않도록 내부에 얇은 알루미튬 막을 씌운 후에 그 위에 폴리에틸렌으로 코팅하는 것

 

● 왜 종이와 따로 분리배출?

- 우유팩은 일반 종이보다 물에 풀리는 시간이 오래 걸림
→ 그래서 일반 용지와 섞어서 재생용지를 만들 수 없음.

 

● 우유팩에 플라스틱 뚜껑 달린 것은? ★★★

- 따로 분리배출
- 보통 뚜껑은 HDPE, LDPE라 적혀 있음.
HDPE : 단단한 플라스틱 → ★ 플라스틱통에 따로 배출
LDPE : 투명하고 우유팩 내부 코팅 재료와 같기 때문에 → ★★ 함께 종이팩으로 배출 (입구 부분을 동그랗게 오려 내서 잘랐는데 그럴 필요까지 없음)

 

● '사물인터넷 종이팩 배출함'이 있다.

- 서울시 양천구, 송파구, 강남구 등 '사물인터넷 종이팩 배출함' 운영
- 여기에 종이팩 넣으면 포인트 적립됨.
- '오늘의 분리수거' 앱에 들어가면 근처에 설치된 종이팩 배출함을 찾을 수 있음.
- 1000포인트 모으면 200밀리리터 우유 1개와 교환
   종이팩 크기와 관계없이 종이팩 1개당 10포인트
- 우리 동네에 종이팩 배출함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어플로 배출함 신청할 수 있음.

 

 

두 권의 책 내용을 다시 종합하면!

우유팩 재질 구조 분리배출

- 우유팩의 종이는 펄프에 가까운 우수한 섬유 → 재활용해야 하는데,

- 안과 밖의 코팅 때문에 일반 폐지와 해리 속도가 달라 → 별도로 분리배출해야 함.

- 안의 코팅은 음식물이 닿기 때문에,
  밖의 코팅은 냉장 식품 결로 현상으로 인해 종이가 젖는 것을 막기 위해.

- 펄프 : 비닐의 비율은 = 87:13

- 코팅되는 비닐의 성분은 LDPE (홍수열 박사 책에는 '비닐'이라 언급되는데, 손영혜 저자 책에서 'LDPE는 우유팩 내부 코팅 성분과 같다'는 내용에서, LDPE라는 정보를 습득)

 

 

/

 

이와 같이,

종이팩은 일반 폐지와 별도로 분리배출해야 하는데,

주민센터/동사무서에 일정 양의 종이팩을 모아 가면 

종이팩을 받아 → 적절하게 재활용할 수 있게 되고,

가져간 사람에게는 두루마리 휴지로 돌려준다.

 

Q. 주민센터의 담당 부서는?

주민센터마다 차이가 있다고 한다. 정확한 것은 내가 방문할 주민센터에 문의!

 

Q. 우유팩 몇 갑을 모아야 하는지?

이것도 주민센터마다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1kg에 두루마리 휴지 하나로 교환해준다고 하였다.

 

우유팩 우유갑 살균팩 테트라팩 주민센터 동사무소 분리배출

우리 집은 그다지 우유를 많이 먹는 집이 아니기 때문에,

몇 달간 정말 열심히 모았다.

총 모은 양은 1,000ml 우유팩 29장, 200ml 우유팩 4장.

정확히 몇 kg였는지는 모르겠다.

 

우유팩 우유갑 살균팩 테트라팩 주민센터 동사무소 분리배출

모이니 상당한 무게.

주민센터 가는 길.

 

우유팩 우유갑 살균팩 테트라팩 주민센터 동사무소 분리배출 두루마리 휴지 교환

주민센터에 도착해서 입구에서 출입 확인하시던 분께

우유팩 모아왔는데 어디로 가야 하느냐 질문했더니, 모르신다며 안에 들어가서 다시 물어보라 하셨다.

그래서 민원 창구에 가서 물어보았더니, 어느 분께 이야기하라 하시고,

(특별히 몇 장인지 세거나 무게를 다는 과정 없이) "원래 1kg에 휴지 하나 드려요"라고 하시고

2롤을 주셨다.

 

두루마리 휴지..톡톡하다고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다.

물론, 휴지로 교환하는 것이 우선 순위가 아니라,

이 종이팩이 제대로 재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데,

우리 집은 우유팩 모이는 속도가 매우 더뎌서 몇 달 동안 베란다에 차지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몇 장씩 조금 모였을 때 틈틈히 근처 제로웨이스트 샵에 방문하여 우유팩을 전달하려 한다.

 

참고로,

테트라팩 코리아에서 '택배 활용 종이팩 회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매일경제 기사가 올해 2021년 11월에 실렸으니,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우유팩 버리지 말고 택배로 보내주세요"…테트라팩, 환경부과 업무협약 체결 - 매일경제 (mk.co.kr)

 

"우유팩 버리지 말고 택배로 보내주세요"…테트라팩, 환경부과 업무협약 체결

식음료 전처리 및 무균포장 기술 기업 테트라팩 코리아가 택배를 활용해 종이팩을 회수하는 재활용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테트라팩 코리아는 환경부, 매일유업, 정식품, 삼육식품, 서울

www.mk.co.kr

(나는 택배로 탄소 발생하는 것도 싫어...갖다 줄래...)

▷ 살균팩(우유팩)은 → 부림제지에서 화장지로,

▷ 멸균팩(쥬스팩)은 → 삼영제지에서 페이퍼타월로 재탄생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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