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언젠가 가봐야지 하고 리스트에 올려놓았던 편집샵을 다녀왔다.
1984,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빅브라더가 등장하는 조지 오웰의 소설 제목.
홍대에 있는 1984는 '혜원 출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편집샵 겸 북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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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내부
조용하게 혼자서 작업하고 있는 분들도 있었고,
3명 정도씩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카페도 함께 있지만, 나는 편집샵 구경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매장의 왼쪽의 편집샵 매대만 구경을 했다.
주소는 : 서울 마포구 동교로 194 혜원빌딩 1층
→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골목 뒷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위에서 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오픈 시간은 : 매일 10:00 ~ 24:00. 밤 12시까지라니 너무너무 좋다.
에센스 스틱.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 가지런하게 종이 상자 6개 모여 있는 것이 일러스트가 예뻐서
뭐지? 하고 뒤집어 보았더니!
아아아앗! 팔각 성냥 아십니까!
요즘 어린이들은 모르지 않을까!
너무너무 재밌었다.
"해방기 이후 팔각 성냥을 생산해 왔던 유엔 상사에서 제작된 성냥이 들어있습니다."
이거 아시는 분!!!
작년인가... TV에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성냥 공장이라고 나오는 걸 봤던 기억이 있는데-
엄청 숙련된 나이 있으신 분이 장갑 끼고 딱 가는 나무 막대기 뭉치를 양손으로 턱 잡아서
마찰로 불꽃을 일으키는 인 부분, 붉은 걸쭉한 액체에 탁 담가서 찍은 다음에 확 뒤집어서 담는..그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단 한 곳 남은 성장 공장임에도, 요즘 성냥 수요가 없어서 계속 공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왠지 여기서 이렇게 성냥을 보니 반갑다.
안 그래도 이전에 집에서 '요즘도 성냥 파는 곳이 있나?'라고 어르신 분들이 이야기했던 것이 생각나서
여기에 기록을 합니다.
1984에 가니깐 성냥이 있더라구요!
근사한 바닷가, 파도 모양의 비누도 있었고-
업사이클링의 대표주자, 프라이탁(FREITAG)도 있었다.
서울에 프라이탁 오프라인 매장이 몇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홍대 1984 편집샵에는 적은 가짓수의 제품이 들어와있다고 한다.
사실 내가 이 날, 1984를 방문했던 것은 프라이탁 제품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해보기 위함이었다.
엔벨롭(envelope) 모양의 클러치, 메신저백, 토트백 등의 가방 디자인부터-
핸드폰 케이스, 필통, 작은 파우치, 지갑 등 그래도 나름 여러 제품이 있었다.
내부를 봅니다.
저 천막, 현수막 재질을 새활용해서 가방을 만들 때 내피는 어떻게 만든 건지 궁금했는데,
대부분의 가방 제품이 내피 없이 겉 현수막 한 겹으로 되어 있었다.
지퍼 주머니 있는 부분은 두 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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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제품은 아마 안경? 선글라스 케이스로 추정되는 것인데
이 제품만 완충 작용이 필요해서 그런지 약간 푹신한 부직포 재질? 같은 검은색 면이 안쪽 면에 한 번 덧대어져 있었다.
음-
그리고 정말 인터넷 후기처럼
냄새가 안쪽을 오픈하는 순간 냄새가 어마어마어마했다. ㅎㅎㅎ.. 그렇군!
편집샵이지만, 북카페인데도 옷까지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고!
역시 독립서점 답게 여러 권의 책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넓고 조용한 분위기!
노트북이나 책을 갖고 와서 읽으면서 앉아있어도 좋을 곳 같다.
오늘은 간단히 편집샵만 구경하지만, 다음에 홍대 오면 여기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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