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텀블러 하나를 100번 쓴다면? - 줄인 일회용품, 총 절약금액

혼자 시작한 프로젝트,

'텀블러 100회 쓰기'를 마쳤다.

 

◎ 왜 이 프로젝트를 했는지?

하나의 텀블러를 몇 회 써야 친환경적이냐라는 질문에 대하여

The International Reference Center for Life Cycle of Products, Services and Systems (CIRAIG) 보고서에 의하면

- 스테인레스 텀블러 : 220회 이상
- 폴리프로필렌 텀블러 : 50회 이상
- 폴리카보네이트 머그 : 110회 이상

사용하면 '인체 건강 측면'에서 친환경적이 된다고 하였다.

이 횟수가 너무 막연하게 생각되어, 실제로 얼마나 사용하면 비환경적에서 → 친환경적으로 넘어가는지 궁금하고

이렇게 꾸준하게 사용하면 얼만큼 일회용품을 덜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 선택한 텀블러 :

- 실리콘 접이식 텀블러(스토조). 

- 유연한 소재라 접어서 크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갖고 다니기 편할 것이라 생각했다.

 

◎ 100회 사용에 걸린 시간

- 2020년 11월부터 2022년 8월 초까지. 약 1년 10개월

 

◎ 줄인 일회용품

1년 10개월 사용 기간동안 ▼아래 캡쳐처럼, 각 회차마다 줄인 일회용품 품목과 절약 금액을 기록했다.

텀블러 사용횟수 결산

종합해보면, 아래처럼

- 비닐 포장 : 2개

- 일회용 종이컵 : 81개

- 일회용 플라스틱컵 : 21개

 

대부분은 커피를 마실 때 텀블러를 사용하여, 일회용 종이컵이나 플라스틱컵을 줄였다고 기록되었지만,

스토조 텀블러는 입구가 넓어서 아이스크림 스쿱이나 마카롱 같은 다른 내용물을 담는 용기로도 사용했다.

 

텀블러 개인컵 사용

 

◎ 절약한 금액

2020년 11월에 이 텀블러를 19,278원에 인터넷 구매했다.

텀블러 100회를 사용했을 때 절약 금액을 결산하면 아래 표와 같다.

 

왼쪽에 0원, 300원, ..., 1500원이 1회에 절약한 금액이고, 오른쪽에 표시된 숫자는 그 횟수.

에코별은 스타벅스에서 텀블러 할인 대신 에코별 적립을 받았을 경우인데

이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스타벅스 개인컵 할인이 300원에서 400원으로 올랐으니

대략 350원 정도로 계산하려 한다.

 

0원이 많은 이유는

실제로 식당이나 외부에서 정수기에서 물 받아 마실 때 사용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고,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개인 카페라든가 '컴포즈 커피' 같은 저가형 커피 매장에서는 

개인컵을 사용하여도 할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텀블러 사용횟수 절약금액

실제 금액으로 절약한 것은 13,500원

에코별 1개에 350원으로 간주하고, 11개 모았으니 → 3,850원

총 17,350원.

 

금액만 따진다면, 1년 10개월을 사용하였어도

텀블러 구매 가격을 절약 금액이 넘지 못했다.

 

그리고 여기에 측정되지 않는 +α로 

텀블러를 세척할 때 사용한 물, 소량의 세제, 열탕소독할 때 사용한 열에너지.

텀블러를 들고 다닐 때와 세척할 때 쓴 나의 에너지까지.

 

◎ 그럼에도 의미있지 않은가?

결국은 아래의 CIRAIG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하며 논하였던 것인데,

https://claireb.tistory.com/entry/%ED%8C%A9%ED%8A%B8%EC%B2%B4%ED%81%AC-%ED%85%80%EB%B8%94%EB%9F%AC%EB%8A%94-%EB%AA%87-%EB%B2%88-%EC%8D%A8%EC%95%BC%ED%95%A0%EA%B9%8C-CIRAIG-%EB%B3%B4%EA%B3%A0%EC%84%9C-%ED%99%95%EC%9D%B8

[팩트체크] 텀블러는 몇 번 써야 할까? - CIRAIG 보고서 확인

이 보고서에서는 '물 소비량 측면'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 물 소비량 측면에서는 사용횟수 ~3000회까지 평가해도
어떤 재질의 텀블러도 일회용 컵보다 좋다고 결론낼 수 없다고.

 

그렇지만 분명히 

총 104개나 되는 일회용품 배출을 막았고, 

또 그만큼 나 스스로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을 예방하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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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우리나라 환경부는 식당, 카페에서 일회용컵 사용 제재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치만 아직도 수십 년은 더 살아야 하고, 미래에 언젠가 있을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하는 지구이니,

나는 계속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하고, 텀블러 사용을 하려 한다.

 

프로젝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