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트테크, 테사(TESSA)'라는 것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올해 4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에서 <The Art, You Love> 전시를 보면서이다.
이 때 현대백화점에서 간단한 미디어 아트 전시를 했는데,
그 전시를 보러 갔다가 옆에 <The Art, You Love> 전시도 있길래 같이 보러 갔었고,
그러면서 전시실 벽에 TESSA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당시에, 별로 홍보도 되지 않은 작은 전시인데
뱅크시, 데미안 허스트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이 조금, 조금 있어서
이 전시 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들을 (약간은 자신들의 플랫폼 홍보 목적으로) 전시한 것이더라.
(↓ 아마 그 때 내부 촬영이 안 된다는? 문구를 보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 입구 사진만 있다.)
음악 저작권은 '뮤직카우'라는 플랫폼을 통해 저작권을 분할해서 갖듯이,
테사(TESSA)는 미술품의
● '디지털 분할 소유권'을 매수하고 매도하고,
● 내가 분할 소유권을 갖고 있는 작품을 테사에서 전시해서 운용 수익이 생기면 → 그 운용 수익을 배분해서 받고 (마치 리츠의 배당금처럼)
● 만일 테사가 작품을 매각해서 차익이 발생하면, → 그 차익을 내가 갖고 있는 %만큼 계산해서 받는
블루칩 미술품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아트테크' 플랫폼이다.
이메일이나 어플 정보를 통해서만,
작품 오픈 소식을 듣고 정보를 보고,
분할 소유권을 매수했는데-
그래도 내가 손톱의 때만큼 ㅎㅎㅎ 지분을 갖고 있는 샤갈 작품을 직접 보고 싶더라.
그래서, 테사의 오프라인 아트테크 갤러리인
성수의 #UNTITLED(샵언타이틀드)에 갔다.
#UNTITLED
◎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상원1길 5, 2층
(2호선 뚝섬역 7번 출구나 5번 출구에서 직진)
◎ 운영 시간 : 화요일~토요일 : 12:00 ~ 18:00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 휴관
→ 사실 이 갤러리 운영 시간이 제일 접근성을 낮게 만드는 요인이다. 직장인은 토요일 오후에만 갈 수 있다.
◎ 입장 방법 : 입장료 없음.
입구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테사 어플로 연결되는데, 고객으로 인증되면 입장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TESSA 분할 소유권 1개 이상 보유 시 입장 가능"이라 나와있다.
cf) 모든 테사의 미술품 분할 소유권은 1개에 1,000원이기 때문에, 기존에 분할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샤갈이나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보고 싶다면, 어플에서 분할 소유권 1개 구매해서 인증하고 들어가도 될 것 같다.
뚝섬역에서 내려 지도상의 #UNTITLED 위치로 가면,
이렇게 명확하게 갤러리 명이 밖으로 쓰여있지 않더라도,
유명한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그림이 밖으로 보여, 위치를 알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입구가 보인다.
입구 안쪽의 왼쪽 벽에 회원 인증을 하는 QR코드가 보인다.
전시실은 안쪽까지 2개가 있었다.
(내부 사진을 아예 안 찍었는데, 다른 블로그에는 사진이 있어서, 찍어도 되었나...싶기도 하다.)
나는 이렇게 소유권을 갖고 있다.
#UNTITLED 갤러리를 방문하고 생각한 바가 몇 가지 있는데,
첫째로, 테사 측에 아쉬운 점은
- 앞으로 미술품 공식 판매 전에 작품 정보, 투자 정보를 공유할 때 → 작품을 더 다양한 각도에서, 또 부분을 근접해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 그래도 테크이지만 "아트" 테크인데, 이 작가의 작품이 얼마나 가치있고, 그동안 마켓에서 평균 몇 %의 수익률을 거두었고,.. 이런 투자 정보만이 아니라, 그래도 작품에 대한 정보가 더 자세하면 좋겠다.
● 직접 갤러리에 방문해서 작품들을 보니,
- 프린트 작품과 회화 작품의 차이도 느껴졌다.
- 이우환 작가의 <선으로부터> 작품의 남색 붓자극이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줄 알게 되었다.
아마 작품의 측면에서 사진을 찍었다면, 그런 입체적이고 빛나는 붓자국이 사진에서도 보였을 것 같다.
- 조나스 우드(Jonas Wood) 작가의 <Three Landscape Pots>의 화분 부분에 그렇게 얇은 펜선으로 풍경 묘사가 섬세하게 되어있는 줄 몰랐다. 그냥 화분 패턴이 아니었잖아?! 특히 파란 화분에는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부부(?)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냥 작품 설명에 "오브제에 사용된 패턴이 실제 작가의 일상 속 풍경을 기하학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는 점이 대표적이다."라고만 쓰지 말고...
두번째로, #UNTITLED 갤러리에 아쉬운 점은
- 입장할 때 직원분이 작품 설명은 어플에서 보면 된다라고 알려주셨다.
- 미술품 앞에서 해당하는 그림을 찾아 클릭해 설명을 보는 것부터 집중이 흐트러지는 느낌.
- 아트테크 목적이니 전문적인 큐레이션은 아니더라도, 미술품 옆에 작가, 작품명, 연도, 재료, 거기에 테사 투자번호 등의 정보는 적어두면 좋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을 이리 저리 적었지만,
결국 우리나라에서 처음 진행되고 있는 "신선한" 아트테크 플랫폼이고,
오프라인 라운지도 생겼고,
차츰차츰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지 않을까.
직접 미술품을 보고 오니,
데이비드 호크니와 조나스 우드의 그림은 너무 예뻐서 공식 판매는 끝났지만 마켓거래에서 매수해볼까..하는 생각도 들고,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작품은 투자 가치가 있을지언정 그림 자체는 내 스타일은 아니다....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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