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향, 리뷰

가죽가방에 커피 흘린 자국, 캐럿 가죽클리너&에센스로 닦기, 가죽 관리하기

by ClaireB 2020. 10. 4.

■ 가죽 얼룩, 가죽 클리너와 에센스로 닦아내기, 집에서 가죽 관리하기

 

약 2년 전에 가죽 관리 목적으로 인터넷 검색해서

캐럿(CARAT) 가죽 클리너, 가죽 에센스, 스펀지 세트를 구매했는데,

오랜만에 꺼내서 가죽 가방 닦아보기. (왜냐면 내가 사고쳤으니깐 ㅠㅠㅠㅠ)

 

 

이렇게!

- 스펀지는 특별할 것 없는 일반 스펀지이고,

- 가죽 클리너는 펌핑 형태,

- 가죽 에센스는 멀티밤 같이 꾸덕하게 통 안에 들어있는 형태이다.

 

※ 캐럿(CARAT) 가죽 클리너, 가죽 에센스 특징 
(내 생각 아니고, 제품 설명 페이지에 나와있는 것)
- 독일 생산
- 모두 전통적인 자연 원료 사용 : 자연밀납, 호호바유, 바셀린, 라놀린 ▶ 화학연료 사용 안 됨.
   ...........이라고 설명 페이지에 나와있는데, 약간 읭? 스러운 부분..바셀린 자체가 석유에서 추출하는 거 아닌가? 앗, 석유도 자연에서 나오는 거라서?....읭? 
- 무색 무취
- 인체 무해 (검증받았다고 함)
저는 그냥 정리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매할 사이트 페이지들을 참고하시길....
◎ 캐럿 클리너 사용법
1) 스펀지에 물 묻혀서 짜낸 이후
2) 클리너를 스펀지에 3~5방울 펌핑하기
3) 스펀지 주물러서 거품내기
4) 가죽에 거품내면서 닦기
5) 마른 수건으로 남은 물기 닦아내기, 그늘진 곳에서 충분히 말리기, 그 이후에 에센스 바르기
◎ 캐럿 에센스 사용법
1) 스펀지에 에센스 소량 묻혀서
2) 가죽의 결 따라서 부드럽게 발라주기
3) 15~20분 지나면 에센스가 가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때문에 닦아낼 필요 없음.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 닦을 가죽 제품은 3가지!

첫번째, 요즘 제일 잘 들고 다니는 아이보리색+하늘색 미니백(..에 내가 사고를 쳤지......ㅠㅠㅠ
내가 6일 전 친구들과 약속으로 카페 갔다가 나오면서 커피를 흘렸나보다....밤이라서 몰랐다...집에 와서도 몰랐다....오늘 다시 들고 나가려 하니깐 이 상태. 오마이갓 ㅠㅠㅠ (가죽 : 알란고트(염소가죽))

두번째, 부테로로 만든 파우치, 오래 사용해서 가죽 에이징되어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많이 험하게 사용해서 가죽도 여기저기 긁히고 물방울 자국이 많이 남았다. (가죽 : 뷰테로)

세번째, 어릴 적 들고 다니고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관리 안 하고 두었던 미니백. 가죽 얼룩인지, 곰팡이인지.. 흰색 가죽을 어두컴컴한 얼룩들이 뒤덮은 상태. 이건 흰색 가죽을 복원시켜서 가방 해체해서 다른 것 만들어 보기 위해, 닦아보기! (가죽 : 모름! 당당!)

 

 

▶ 알란고트 미니백부터 : 가죽 클리너만 사용

 

ㅠㅠㅠㅠㅠㅠㅠ 제 정신입니까? ㅠㅠㅠㅠ

이건 누가 봐도 아메리카노 흘린거네...

편평한 부분에 커피 흐른 자국 외에도 파이핑 틈새에 커피가 흘러들어가 그 상태로 말랐다.

가방 들고 약속에 나가려 했기 때문에

일단 급하게 가죽 클리너를 스펀지에 묻혀서 보이는 곳을 닦았다. (급해서 사진 없음.)

제법 다 닦였다고 생각하고 약속 나가서 밝은 곳에서 보니

- 편평한 곳은 다 닦였는데, 틈새 부분에 남아있었다.

 

그래서 2차로 집에 들어와서 틈새 부분 집중적으로 닦기

스펀지가 유연하고 또 클리너가 액체, 거품이다 보니깐 틈새 제일 깊은 곳까지 스펀지가 안 닿아도

나중에 마른 천으로 닦아내고 나니 거의 다 닦였다.

 

아쉬운 점은.. 오른쪽 아래의 지퍼와 린넨 실로 스티치한 부분 보면,

지퍼의 천 부분과 흰색 실 스티치 부분에 커피 묻어서 갈색으로 변한 부분은 복구가 되지 않는다. (당연하지 ㅠㅠㅠ)

속상속상..

 

그러니깐.. 결론은- 애초에 뭘 흘리지 말자! ㅠㅠ

 

▶ 부테로 파우치 긁힘, 물 묻은 자국 : 가죽 클리너 + 가죽 에센스 사용

 

이것도 이미 거의 2년 사용한 파우치라...

진작 미리미리 관리를 해주었어야 하는데

함부로 쓰다가 이제 와서 한 번에 관리하려 하니 안 된다.

 

부테로 : 베지터블 가죽의 특징인 에이징이 잘 나타나는 좋은 가죽이다.

긁힌 자국, 물 묻은 자국 등등.

긁힌 자국은 적당히 사용감 느껴져서 마음에 드는데, 물 묻는 자국들은 의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워서 혹시 이걸 복구할 수 있나 캐럿 가죽 클리너와 에센스 사용해본 것!

 

흠..

가죽 클리너 사용했는데, 긁힌 자국, 물 묻어서 변색된 자국 등 전혀 바뀌는 것이 없었음.

아마 표면에 더러운 것들만 닦여나갔을 듯.

에이징된 것은 그대로구만!

 

가죽 에센스도 스펀지에 묻혀서 사용해본다.

자연스럽게 광이 돌고, 무언가 가죽이 쫀쫀해진 느낌이지만-

앞에서 클리너 사용한 후와 마찬가지로 이미 에이징된 것, 가죽 긁힌 것은 그냥 그대로!

 

▶ (무슨 가죽인지 모르는) 심각하게 얼룩 있는 미니백 : 캐럿 가죽 클리너 + 가죽 에센스 사용

본격적으로 닦아보자.

어차피 사용하는 미니백 아니고, 흰색 가죽 부분 살려서, 가죽 공예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땡큐인 것이고!

 

저 얼룩들이 뭔지 모르겠는데 (아마 옷장에 가방 보관하기 시작할 때 저렇게 이것저것 묻은 상태로 넣진 않았을테니깐)

10년 이상 보관만 하면서 나타난 얼룩들이 아닐까..

내 손의 유분기와 사용 과정에서 이것저것 눈에 안 보이게 묻었던 것들

시간 지나면서 얼룩이 심해지고 곰팡이가 생긴 것(??)

 

이제, 이 정도로 지저분한 가죽을 닦다보니, 드라마틱한 효과가 보인다.

스펀지에 가죽 클리너 묻혀서 닦아내니, 일어나는 거품 자체도 약간 회색 빛이고,

스펀지에 진한 회색으로 얼룩이 묻어나온다.

 

가방 밑판 부분-

왼쪽이 전 상태, 어둡고 얼룩 묻었던 부분이

오른쪽, 깨끗해졌다.

다른 부분도 열심히 닦으니깐

핸들 부분 등 이미 가죽이 낡아서 헤진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얼룩이 묻은 부분은 정말 거의 원상태로 깨끗해진다.

저 전면의 하늘색 지브라 무늬는 얼룩이 뒤덮고 있었을 땐 지브라 무늬가 옅어졌다 생각했었는데, 얼룩 떄문이었나보다. 이 부분도 색이 선명해짐!

 

클리너로 닦고 나서 에센스도 한 번 발라주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