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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공예 베이직] 단면 마감 기법(기리매, 헤리, 랍빠란?) / 혼자만의 깨달음 약간.

by ClaireB 2020. 8. 18.

■ 가죽 공예 : 단면 마감 기법에 대해서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 정리한 내용으로,
- 이론 대부분은 이전 포스팅에서 공부 중이라 했던 <가죽 공예 베이직> 책 pp124-125을 참고.
- 약간의 구글링과 공방 다니며 여기저기서 주워들었던 내용 추가.
- 사진은 그 동안 내가 작업했던 것들.
 
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4366420&tab=introduction&DA=LB2&q=%EA%B0%80%EC%A3%BD%20%EA%B3%B5%EC%98%88%20%EB%B2%A0%EC%9D%B4%EC%A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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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내용에 충실한 책. 추천!
 


단면 마감 기법은 크게 3가지

- 아무 처리 하지 않고 러프하게 드러낼 수 있고사진A
- 안쪽에 숨기거나 접어서 마감하거나폴딩 기법(Folding), a.k.a. '헤리', '헤리까시'
- 마감재를 발라 마감할 수 있음엣지 코트(Edge coat), a.k.a. '기리매', '기리메'

 

사진A

 
위 사진이 최근에 집에서 만든 연필캡 중 한 가지인데, 가죽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단면 작업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1. 폴딩 기법 Folding


- 현장에서는 ‘헤리’, ‘헤리까시’라 부름 ← 대부분 이런 현장에서 쓰이는 말은 일본말인 듯 하다.
- 가죽의 가장자리 부분을 얇게 조정하여 접어 넘긴 후 붙이는 마감 기법
- 가죽의 은면*이 마감 면이 되어 내구성은 높아지고 신축은 줄어든다.
- 접는 부분을 미리 고려해서 패턴을 그만큼 늘려서 재단해야 함.
 

 
이전에 공방에서 만들었던 지퍼 파우치 작업, 외부 포켓을 폴딩 기법을 이용해 만들었다.
사용하면서 깔끔한 느낌.
 



표피를 화학적으로 제거한 진피층의 겉표면, 그레인(Grain) 사이드. 

한자로는 '銀面'인데, 대체 금, 은 동 중 '은'에서 왜 겉면이란 뜻이 나오나 이해가 안 되어서 찾아보니
'
銀'의 빈도 적게 쓰이는 뜻 중에 '경계(境界)'란 뜻이 있음.

 

구글링, https://bestleather.org/types-of-leather/ 이미지 편집

 
 

2. 바인딩 기법 Binding

 
- 현장에서 ‘랍빠’라고 부르는 방식
- 일정한 폭의 가죽 띠로 재단된 단면을 앞뒤로 감싼 후 스티치하는 마감 기법
- 여러 겹의 다양한 소재로 접합된 제작물의 단면을 한번에 감싸 마감하기에 좋음.
- 대량 작업에 적합한 방법으로 ‘나빠기’라 부르는 미싱의 부속을 이용해 세팅을 맞춰놓으면 미싱으로 쉽게 작업할 수 있음.
- 손바느질로는 미싱 작업 수준의 퀄리티를 내는 것이 매우 번거롭기 때문에 핸드메이드에 적합한 기법은 아님.
 
 

3. 엣지 코트 Edge Coat

- 책에는 ‘Edge cote’라 되어 있는데, ‘Edge coat’가 맞는 것 같음.
- 현장에서 ‘기리매(일본어로 ‘단면’ 의미)’라고 부르는 단면 마감재를 이용하여 절단된 가죽의 단면을 염색하거나 코팅하는 기법
- 연마, 코팅, 건조의 반복 작업이 필요함.
-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긴 작업 시간과 상당한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제작물에 사용함.

- 대량 작업을 할 때는 점도가 높은 마감재를 이용해 적은 횟수로 두껍게 올림.
- 두껍게 마감재가 올라가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갈라지거나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 등의 단점이 생김
 

 
▲ 집에 있는 몇 년 전에 구매한 기성품, 베라왕 핸드백인데, 이제 보면 그렇게 공을 들여 만든 가방이 아닌 듯 하다.
단면 터져서 실밥 나오고, 엣지 코트도 변색 되거나 떨어져 나감. 
 
- 점도가 낮은 마감재를 이용하는 방법
- 더 많은 횟수를 거쳐야지만 제대로 된 마감 면의 발색과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음.
- 시간이 흘러도 갈라지거나 뜯겨지지 않고 마모되면서 자연스럽게 낡아간다는 장점
 
 


■ 혼자만의 깨달음?

 
 

뒤집기 해야 하는 가방 내부

 
1년 이상 가죽 공예를 하고 나서 요즘은 단면 작업할 때
페니체 베이스코트를 최소 1번은 바르고 그 이후에 엣지코트를 여러 차례 쌓아 올리는데
(이게 울퉁불퉁하지 않고 깔끔하게 발라지는 것 같아서)
(가죽 종류에 따라 베이스코트를 쓰지 않는 편이 좋은지...그런 건 잘 모르겠음)
사실 베이스코트 1번 위에 엣지코트 1번만 잘 올려도 이미 단면은 어느 정도 깔끔한 편이다.
 
그런데!
 

 
위 사진에서 제일 왼쪽! 몇 달 전에 집에서 혼자 자투리 가죽으로 작업한 카드지갑.
베이스코트 위에 블랙 페니체 엣지코트를 2번 이상 올린 거 같은데
아직도 저렇게 비닐 코팅된 것처럼 번쩍번쩍 빛나는 상태였다.
 
립제품으로 말하자면.. 보통 그 동안 엣지 작업했던 것들은 매트한 느낌이었는데,
얘는 이상하게 글로우 느낌? 비닐광처럼 번쩍번쩍...
 
그래서 (나는 또 왜 똑같은 검은색 엣지코트를 2병이나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성질이 좀 다른가?
검은색은 글로우랑 매트 타입이 따로 있나....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지금 작업 중인 핸드백 외부에 드러나도록 검은색 엣지코트를 써야 하는데, 습관대로 그냥 베이스코트를 이미 바른 상태라서)
 
지난 주말에 역시 이전에 집에서 만들었던 이어폰 홀더(동전지갑으로 만들었으나 크기 미스로 이어폰 홀더로 선회해서 사용 중) 단면이 거칠어 맘에 들지 않아
사포로 갈아내고 베이스코트 1, 검은색 엣지코트 2번을 올리고 다 마른 후에 쳐다보다 보니
분명히 다 말랐는데도 대부분은 매트한데 초록색 동그라미 친 부분 안은 약간씩 번쩍번쩍 비닐광이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내 결론.
엣지코트를 바르기 전에 충분히 안 흔들어 섞었다. (다른 색상에 비해 내가 갖고 있는 페니체 검은색 엣지코트는 층 분리가 잘 되는 듯?)
그래서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어느 쪽으로 유난히 많이 발렸더니 밑의 베이스코트 위로 비닐광 같은 것만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베이스코트로 충분히 안 덮어서 밑의 베이스코트가 비쳐 보여서 그렇다.
 
이게 맞나 싶어서, 엣지코트를 엄청 쉐끼쉐끼 흔들어서
지난 번 카드지갑 옆면에 덮어 다시 발라봤더니
 

 
비닐광 사라지고 싹- 매트해졌다.
 
다음에는 베이스코트를 너무 가장자리까지 붙여서 바르지 말고(이어폰 홀더 가장자리 수습 안 됨.)
엣지코트는 충분히 흔들어 잘 섞은 후
느리더라도 충실하게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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